동화 작가의 <증허락 3> 모든 비극의 시작

<장상사>의 소요와 창현의 비극의 시작이 여기 순산에서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들의 운명의 소용돌이의 시작이 어떠했는지 알아볼까요?

증허락 3 표지* 출처: YES24

 

열양이 알아낸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 아형은 순산으로 향합니다. 그리고 열양의 말이 사실이라는 것을 알고 그 사실을 헌원왕에게 알리기 위해 열양을 보냅니다. 그리고 자신은 고신으로 돌아와 소호에게 군대를 내주어 중의를 살려줄 것을 간정합니다. 아형은 자신의 결심을 보여주기 위해 새끼손가락까지 자르며 소호와 그의 신하들에게 간청을 합니다. 하지만 소호는 고신의 미래를 위해 그렇게 할 수가 없습니다. 신농이 무너지면 다음은 고신이기 때문입니다. 대의를 위해 이번에도 아형을, 그리고 자신이 소중히 여기던 청양, 운택, 중의를 포기하고 맙니다. 그러면서 세상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는 적신에게 아형의 소식을 알립니다. 

순산으로 향한 아형은 창복에게 염선의 투항이 사실이 아니고 화진을 일으켜 불바다를 만들어 동귀어진을 할 생각이라는 것을 알립니다. 창복은 아형에게 군대를 맡기고 자신은 염선의 투항을 받으러 간 중의에게 가서 알립니다. 시간을 늦추기 위해 헌원왕이 직접 올거라고 염선을 다독입니다. 아형은 약수족 군사는 후퇴시키고 현원 신족들에게 사실을 알립니다. 현원 신족들은 물러나지 않고 진법을 깨기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을 맹세하고 유서를 아형에게 남기고 떠납니다. 아형은 그들의 유서를 아폐에게 맡기고 자신도 염선을 찾아 나섭니다. 

염선은 마지막으로 신농의 열조에게 예를 바치고 아형에게 자신이 진법의 중심을 알리며 동귀어진 할 것을 알립니다. 진법이 시행되기 시작하자 적신이 나타나 신농과 유양을 위해 자신의 반틈을 봉쇄하고 반의 영력과 반의 신체로 염선에 대항합니다. 적신은 신농의 신족들을 물리치나 이미 시작된 진법으로 순산은 이미 멸망의 길을 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서로 함께 죽기 위해 서로를 찾아나섭니다. 아형이 도화꽃으로 신호를 보내자 적신이 찾아옵니다. 중의는 마지막으로 창복에게 입맞춤을 하고 그녀를 쓰러뜨린 후 다시 돌아온 아폐의 등에 태워 떠나보냅니다. 소요를 탄 적신이 아폐를 만나 중의를 찾아 나서지만 이미 늦고 말았습니다. 그들은 순식간에 화염 속으로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적신은 택주로 오고 염선의 동귀어진을 동료들에게 알립니다. 그들은 염선을 향해 예를 행합니다. 같이 온 아형은 창복을 데리고 아폐와 함께 조운전으로 향합니다. 아형은 힐조에게 중의의 소식을 알립니다. 힐조는 유일한 사내인 창현에게 이 일에 대해 직접 듣도록 하고 꼭 기억을 하라고 합니다. 창현은 갑자기 어른이 된 듯합니다. 그래서 나중에 <장상사>에서 창현이 고신과의 전쟁을 하게 되고 고신소호를 용서할 수 없게 된 이유가 이것입니다. 바로 중의를 구할 수 있었는데 구해주지 않는 것입니다. 그리고 아형은 부왕이 구하러 오지 않는게 열양이 소식을 못 전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운상은 열양이 이팽에게 잡혀 중상을 입었으며 낙가가 구해 보살피고 있다고 말합니다. 소호가 찾아왔지만 아형은 그를 상대하지 않습니다. 소호는 그들이 영원히 멀어졌음을 절감하고 고신으로 떠납니다. 적신은 말없이 와서 지켜보다 아형을 위로합니다. 

중의를 위해 성대한 장례식이 거행되고 그 자리에서 창복은 그가 죽은 이유가 이팽에게 있음을 세상에 알리고 그를 죽이려 합니다. 하지만 이팽을 구하기 위해 가로막은 동어씨가 대신 죽고 맙니다. 그리고 창복은 창현에게 잘 클 것을 당부하고 고모를 따르라는 말을 남기고 자진하여 중의의 묘로 들어갑니다.  묘는 갑자기 스스로 봉분이 생기고 아름다운 붉은 꽃으로 뒤덮입니다. 헌원왕은 약수족 군사들을 이 일로 감옥에 넣고 창복을 벌하려 하였으나 하루아침에 아들, 아내, 며느리를 잃고 넋을 잃습니다. 힐조는 동어씨와 창복의 죽음에 놀라워하다 쓰러지고 맙니다. 그녀의 수명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어의가 헌원왕에게 알립니다. 

일주일 후, 창복의 장례가 치러집니다. 전투에게 부상을 입어 죽게 되었다고 세상에 알리고 동어씨는 아프다 병사하였다고 알리게 됩니다. 창복의 장례를 치르기 위해 예식을 진행하려는데 창현이 기다릴 것을 종용합니다. 이 때의 창현을 보고 헌원왕은 그의 자질을 남다르게 보기 시작합니다. 아형이 보이지 않습니다. 같은 날 장례인 동어씨 무덤에 이팽이 혼자 있습니다. 아형은 찾아가 그를 죽이러 왔다고 합니다. 이미 자신의 의술로 이팽의 영력에 이상이 생기도록 해 죽어가게 만듭니다. 고통 속에게 그가 죽어가게 만든 것입니다. 사실 이팽과 아형은 나이 차이가 거의 없어 친하게 지내는 사이였습니다. 그들의 관계가 이렇게 되어버린 것이 너무 한스러울 따름입니다. 아형은 그런 추억으로 그의 고통을 없애주려 하지만 결국 이팽은 아형이 가지고 있는 비수로 자신을 찔러 죽게 됩니다. 창복의 장례로 돌아온 아형은 중의와 창복에게 누구도 창현을 헤치지 못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 말은 들은 헌원왕은 이팽의 죽음을 확인하러 갑니다.

그날 밤, 헌원왕은 아형을 단죄하기 위해 찾아오나 결국 그냥 떠나게 됩니다. 그 후로 신농과 헌원의 싸움은 적신으로 인해 헌원의 참패가 몇 년간 이어집니다. 그리고 결국 헌원군은 유양이 죽은 판천까지 물러나게 됩니다. 헌원군은 적신에 대한 두려움으로 몸을 사리게 됩니다. 이를 알고 헌원왕은 결국 자신이 직접 참전할 것을 결심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힐조에게 몰래 와서 인사를 하고 갑니다. 그들이 헌원국을 세워서 서로 의지하고 싸울 때를 떠올리며 수천 년이 지난 지금 그들의 모습에 쓸쓸함만이 남아있습니다.

아형은 부왕의 참전 소식에 자고 있던 소요를 데리고 열앙의 등에 타서 판천으로 향합니다. 적신을 만나 그가 전투 후 살아있으면 소요의 출생에 대해 알려주겠다고 말합니다. 적신은 소요의 출생에 대해 직접적인 말을 듣지는 않았지만 기뻐합니다.

적신만이 모르는 소요의 출생의 비밀은 언제 적신이 알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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