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윌리엄 진서의 <글쓰기 생각쓰기> 3부 여러 가지 형식 4

by P&TB 2024. 1. 3.
반응형

여러 가지 형식의 글쓰기의 예시를 보니 내가 쓰고자 하는 것들이 무엇인지 어렴풋이 생각이 듭니다.

<글쓰기 생각쓰기> 표지* 출처 : YES24

3부 여러 가지 형식

14. 비평: 예술에 대한 글쓰기

예술이 어디에서 이루어지는 지와는 상관없이 문화적인 흐름에 뒤떨어지지 않으려고 사람들은 예술에 과한 글을 읽고 싶어 한다. 다른 형식의 글과 다르지 않다. 그러나 예술 속으로 들어가서 쓰는 것, 새 작품이나 공연을 평가하고 뭐가 좋고 나쁜지 판단하는 것은 특별한 기술과 지식체계가 필요하다. 비평가가 되어야 한다. 비평은 저널리스트가 가장 근사하게 폼을 잴 수 있는 무대이며, 위트에 대한 명성이 생겨나는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진정한 위트는 흔한 게 아니다. 비평은 흔히 알려진 것처럼 대단한 권력이 따르는 일도 아니다.

비평가(critic)와 평자(reviewer)를 구분해야 한다. 평자는 신문이나 유명 잡지에 글을 쓰기는 하지만 주로 업계의 소식을 다룬다. 평자는 미학적 판단을 내리기보다는 소식을 전하는 것이다. 뭔가 궁금해하는 사람들의 대리인이 되어야 한다. 좋은 평과 좋은 비평에 모두 적용할 수 있는 몇 가지 원칙이 있다. 먼저, 비평가는 자신이 평가하는 매체에 애정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비평이란 한 사람의 의견일 뿐이다. 둘째, 줄거리를 너무 많이 이야기하지 말아야 한다. 독자가 그것이 재미있을지 판단할 수 있을 정도로만 알려주어야 한다. 셋째, 구체적인 디테일을 이용하자. 일반적이어서 아무 뜻도 전달하지 못하는 일반적인 표현을 피하자는 것이다. 서평의 경우에는, 필자가 쓴 말을 그대로 살려 쓰자. 연극 평을 쓸 때 무대장치가 어떻게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하는지, 조명이 얼마나 기발한지, 어떻게 기존의 무대장치와 달리 배우들이 입장하고 퇴장기 쉽게 하는지 설명하자. 여러분이 본 것들을 독작들에게 보여주자. 마지막으로 황홀한 수식어를 피하는 것이다. 좋은 비평에 필요한 것은 여러분이 보고 생각한 것을 표현할 수 있는 간결하고 생생한 문체다.

비평은 진지하고 지적인 행위다. 그것은 진지한 예술작품을 평가하고 그 작품을 같은 매체 또는 같은 예술가의 다른 작품들이라는 큰 맥락속에 놓는 것이다. 비평가들의 흥미를 끄는 것은 그 분야의 지적 유희이다. 따라서 여러분이 비평가가 되고 싶다면, 먼저 전문으로 하려는 매체의 훈헌들을 섭렵해야 한다. 비평가는 자신과 독자가 공유하는 지식의 영역을 예상할 수 있다. 비평가가 제공하는 전형적인 서비스는, 팬들에게 미처 알려지지 않은, 은하계에서 막 도착한 새 스타가 영화 장면 장면에서 펼치는 연기를 잠시 고정시켜 우리가 주목하게 해주는 것이다.

비평은 멋지고 비유적이고 우리를 불편하게 만든다. 그리고 우리의 신념 체계를 건드리고 그것을 다시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게 한다. 무용은 다른 것보다 글로 포착하기 어렵다. 음악은 귀를 통해 받아들이는 예술이지만, 비평가는 독자가 눈으로 읽는 글로써 그것을 묘사해야 한다. 비평의 윤활유 가운데 하나는 유머다. 유머는 비평가가 작품을 비딱하게 바라보고 그 자체로 즐거움을 주는 글을 쓸 수 있게 한다. 그러나 비평은 단순히 위트로 뒤통수를 몇 번 치는 정도가 아니라 유기적인 한 편의 글이 되어야 한다.

좋은 비평은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여러분은 당장 독자들을 눈앞에 있는 특별한 세계로 안내할 준비를 해야 한다. 문학 비평이 특히 그렇다. 이미 워낙 많은 것들이 앞서 존재했기 때문에, 모든 작가는 조류를 따라 가든 그것을 거슬러 가든 그 기나긴 흐름 속에 있는 것이다. 요즘 저널리즘에는 비평의 사촌뻘 되는 것들이 여럿 있다. 신문이나 잡지의 칼럼, 개인적인 에세이, 사설, 비평 에세이 등이 그것이다. 여기서 비평가는 어떤 책이나 문화현상에서 시작해 더 큰 문제로 뻗어나간다.

이 모든 형식의 공통점은 그것이 개인적인 의견이라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의견을 확고하게 표현하는 것이다. 마지막 순간에 얼버무리면서 힘을 빼지 말자. 자신감을 갖고 자기주장을 하자. 어쨌든 양다리를 걸치지 말자.

15. 유머: 즐거움을 위한 글쓰기

유머는 논픽션 작가의 비밀병기다. 그것이 비밀인 것은 유머가 가장 중요한 사실을 전달하는 가장 훌륭하고 때로는 유일한 도구라는 점을 아는 작가가 매우 드물기 때문이다. 유머를 쓰는 작가들은 많은 독자들이 자기가 무엇을 하려는지 모른다는 생각을 갖고 산다. 여러분이 유머를 쓰려고 한다면, 여러분이 하는 일은 모두 진지한 것이다. 유머는 심한 과장으로 보일 수도 있다.

오늘날은 기이한 일도 하룻밤이면 아무것도 아닌 일이 되어버린다. 유머 작가는 그것이 여전히 기이한 일이라고 이야기하려는 것이다. 매주 타깃이 바뀌긴 하겠지만, 유머 작가가 맞서 싸울 새로운 광기와 위험이 부족해지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다. 진지한 유머를 쓰고 싶다면 "나는 여기 있으며 개입한다"라는 말을 신조로 삼자. 유머 작가는 흔히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시사적인 문제에 깊게 뛰어든다. 하지만 유머는 시사 문제 외에도 쓰임이 많다. 유머는 일상생활에서 겪는 집, 가족, 일터 등과 관련된 오래된 문제에 대해 생각하게 해준다.

아무리 괴상해 보일지라도 유머는 기본적으로 사실을 바탕으로 한다. 그것은 언어를 제대로 구사하는 작가들에게만 주어지는, 사물을 보는 특별한 시각이다. 그들은 본질적으로 진지한 삶에 대해 쓰지만, 진지한 희망이 운명의 운명의 장난에 의해 조롱받는 영역에 눈길을 준다.

유머 작가을 위해 몇 가지 원칙을 제시하고자 한다. 먼저 정확한 언어를 쓰는 기술을 익히자. 괴상한 것은 추구하지 말고 너무 평범해 보이는 것은 무시하자. 실제 사실에서 찾아낸 재미가 독자들을 더 크게 감동시킨다. 마지막으로 억지로 웃기려 하지 말자. 유머의 기본은 놀라움이다. 독자를 놀라게 하는 일은 그렇게 자주 있지 않다.

유머는 주관적이고 종잡을 수 없다. 결국 모든 유머 작가가 전달해야 하는 것은 즐거움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스스로 즐거워야 한다. 유머와 진실은 서로 얽혀 있다.

<글쓰기 생각쓰기> 바로 구매하기

 

글쓰기 생각쓰기

COUPANG

www.coupang.com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