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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진서의 <글쓰기 생각쓰기> 4부 글쓰기의 자세 1

by P&TB 2024. 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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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에 책과는 먼 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 오랜만에 정리를 하려고 하니 조금은 어색한 느낌이......

<글쓰기 생각쓰기> 표지* 출처 : YES24

4부 글쓰기의 자세

16. 글의 목소리를 듣자

자신만이 구사할 수 있는 문체로 쓰려고 하자. 내가 무엇을 쓰든, 작가로서 내가 팔 것은 나 자신이다. 그리고 여러분이 팔 것은 여러분 자신이다. 주제에 맞추기 위해 자기 목소리를 바꾸지 말자. 독자가 글에서 알아차릴 수 있는 하나의 목소리를 개발하자. 그것은 성기거나 가식적이거나 진부하게 느껴지지 않아야 한다.

작가에게 직접 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편안한 글이 있다. 힘들이지 않고 글을 쓴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 반대다. 힘들이지 않은 듯하지만 열심히 노력하고 꾸준히 갈고닦은 것이다. 최상의 언어에 대한, 그리고 최상의 독자에 대한 경의를 품고 쓰자. 성긴 문체를 쓰고 싶은 충동이 너무 강하다면, 자신이 쓴 글을 큰 소리로 읽어보면서 자신의 목소리가 듣기 좋은지 직접 느껴보자.

독자가 즐길 만한 목소리를 찾아내는 것은 대개는 감각의 문제다. 감각은 실제로 마주치면 알아볼 수는 있다. 글을 쓰거나 다른 창조적인 예술을 하는 사람에게 무엇을 해서는 '안' 되는지를 아는 것은 아주 중요한 감각이다. 감각은 사람마다 다르다. 그리고 감각은 세월에 따라 변하는 것이다. 감각이 분명 존재한다는 것을 잊지 말자. 감각은 글 전체를 관통하는 보이지 않는 흐름이며, 그것을 알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모든 예술 형식은 시간의 변덕에도 살아남는 핵심적인 진실을 지니고 있다. 글쓰기는 그런 이정표가 많지는 않다. 글쓰기는 모든 사람의 개성의 표현이며, 실제로 나타난 후에야 그것이 좋은 것임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엇을 생략해야 할지 알기만 해도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진부한 표현이 그렇다. 진부한 문구를 근절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초고를 고쳐 쓰고 소리 내어 읽을 때는 언제나 진부한 문구에 귀를 기울어야 한다. 진부한 표현은 감각의 적이다.

참신함이 중요하다. 감각은 놀랍고 힘 있고 정확한 표현을 선택한다. 감각이란 결국 분석을 넘어서는 복합적인 것이다. 완벽한 감각은 완벽한 음정처럼 천부적으로 타고난 것이다. 하지만 어느 정도는 습득할 수 있다. 비결은 그것을 가진 작가를 연구하는 것이다. 다른 작가를 모방하기를 주저하지 말자. 모방은 예술이나 기술을 배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거치는 창조적 과정의 일부다. 관심 있는 분야에서 최고의 작가를 골라서 그 작품을 큰 소리로 읽어보자. 그들의 목소리와 감각을, 다시 말해 언어에 대한 태도를 귀로 받아들이자. 모방 때문에 자신의 목소리와 정체성을 잃어버리면 어쩌나 하는 걱정일랑 말자. 곧 그 껍질을 벗고 여러분 자신으로 자라게 될 테니.

과거의 것도 이용할 줄 알아야 한다. 지역적이거나 민족적인 뿌리가 있는 글이 우리에게 감동을 주는 것은 그 목소리가 화자의 그것보다 훨씬 오래되었기 때문이다. 그런 목소리에는 쉽게 맛볼 수 없는 풍부함이 있다. 여러분의 운명적인 뿌리를 붙잡자. 그러면 그것이 여러분에게 웅변의 힘을 실어줄 것이다.

17. 즐거움, 두려움, 자신감

나는 「뉴욕 해럴드 트리뷴」의 즐거움에 대한 감각을 작가이자 편집자로서 내 신조로 삼았다. 글을 쓴다는 것은 외로운 작업이기 때문에 나는 스스로 흥을 돋우려 애쓴다. 글을 쓰다 재미있는 것이 생각나면 먼저 나 자신이 즐겁게 써본다. 내가 재미있으면 다른 누군가도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가정한다. 그러면 충분히 하루를 바칠 가치가 있는 일이라는 느낌이 든다. 작가는 글을 쓰는 순간 스스로에게 시동을 걸어야 한다. 누구도 그 일을 대신 해줄 수는 없다.

글쓰기에 대한 두려움은 대부분 초년기에, 특히 학교에서 주입되어 결코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다. 나도 즐거운 마음 없이 글쓰기를 그날 하루치의 일로 생각하고 하다가 모니터에 찌꺼기 같은 단어들만 나타나는 것을 보고 놀라는 때가 있다. 그럴 때 유일한 위안은 그 참담한 문장들을 다음 날이나 그다음 날에 다시 들여다볼 수 있다는 사실이다 그렇게 고쳐 쓸 때는 나라는 개인이 글 속에 드러나도록 노력한다.

논픽션 작가들이 느끼는 가장 큰 두려움은 자기 과제를 제대로 해낼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일 것이다. 논픽션 작가들은 사실에 대해, 인터뷰 대상자에 대해, 이야기의 무대와 거기에서 일어난 사건에 대해 무한한 책임을 진다. 자신의 솜씨, 그리고 과도함과 무질서의 위험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독자를 잃거나, 혼란스럽게 하거나, 지겹게 하거나, 처음부터 끝까지 붙들어두지 못하는 결과를 감수해야 하는 것이다. 독자는 그들이 전하는 이야기의 모든 부정확함에 대해, 기법상의 온갖 실수에 대해 "그건 잘못됐어"라고 말할 수 있다.

불만과 실패에 대한 그 모든 두려움을 어떻게 물리칠 수 있을까? 자신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은 자신이 흥미를 느끼고 관심을 가지는 주제에 대해 쓰는 것이다. 정해진 기준이 없다는 것은 작가에게 훌륭한 조언이다. 여러분은 스스로 기준이 될 수 있다.

사는게 장난이다. 재미있게 쓰는 작가들은 대개 스스로 재미를 느끼려 하는 사람들이다. 그것이 작가의 핵심이라고 해도 좋다. 나는 글쓰기를 스스로에게 재미있는 삶과 지속적인 교육을 주는 수단으로 삼아왔다. 자신이 생각하기에 알아보면 재미있을 것 같은 주제에 대해 쓴다면 자신이 느끼는 즐거움이 글에 묻어날 것이다. 배움은 일정의 강장제다. 논픽션 작가가 되면 계속해서 전문분야에 뛰어들어야 하게 마련이고, 거기에서 제대로 이야기를 끌어낼 자격이 자신에게 없는 건 아닌지 불안해지게 마련이다. 또 여러분의 과제가 생각만큼 좁은 것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자. 뜻밖에도 그것이 이미 경험했거나 배운 것과 연결되는 것일 수도 있다. 익숙하지 않은 것을 줄여나가다 보면 두려움도 자연히 줄어들게 마련이다.

논픽션 작가가 얻을 만한 교훈은 자기 과제에 대해 폭넓게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써야 할 주제의 범위를 넓혀서 그것이 여러분을 어디로 데려가는지 보자. 자신의 삶을 거기에 가미하자. 전문가는 그 자신이 너무 잘 알고 있어서 다른 사람들도 모두 알고 있으리라 생각하는 사실을 그가 쉽게 설명하도록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여러분이 알아야 할 것을 이해하는 여러분의 상식을 믿자. 무식한 질문을 던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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