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저기 비적들이 나타나고 반란의 조짐이 있어 그것을 해결하려고 하나 결과가 어찌 될지 모르겠습니다. 신하들의 마음은 어떨까요?
제2부 석조공산
일지화
요주의 젊은 공자가 수석자리에 앉아있습니다. 마기요에 의해 손님들의 소개가 이어지고 그 젊은 공자가 영상각의 역영입니다. 그리고 고항과 정세웅 사이에서 술을 마시던 인물이 산동성 비적의 우두머리 류대머리였습니다. 그들이 술을 마시고 있는 사이 갑자기 여인의 비명소리가 들려오고 그 뒤를 장셋째가 쫓아와 그녀를 겁탈을 합니다. 이를 본 호인중이 장셋째를 처리합니다. 그러면서 그들끼리 시비이 붙기 시작했습니다. 싸움을 말리며 이제 자리를 떠 쌀을 가지고 떠나려는 류대머리에게 역영이 자신도 쌀을 가지러 왔다며 시비를 걸기 시작합니다. 역영은 자신의 정체가 일지화임을 드러냅니다. 이리하여 그들끼리 싸움이 시작되고 이 틈에 관군도 싸움에 끼어듭니다. 역영은 그들 사이에 관군이 있음을 짐작하고 도망갈 구멍을 찾습니다. 이때 황천패가 나서 일지화의 두목 역영을 생포하면 현상금 은자 3만 냥을 주겠다고 하여 산동의 비적들은 일지화 일행을 잡으려 하나 실력차가 커 거의 죽고 맙니다. 관군들도 그들의 실력에 맥을 추지 못합니다.
황천패는 일대일 대결을 신청하고 역영과 붙으나 그녀에게 암기를 맞고 패하고 맙니다. 역영은 황천패를 살려주고 떠나라고 합니다. 역영은 호인중과 연입운을 불러 36계 줄행랑을 칩니다. 류통훈이 보낸 지원군 소리를 듣고 개구멍에서 이를 지켜보고 있던 고항은 뛰쳐나와 자신의 일지화를 무찔렀다고 도망갔다고 추격할 것을 명합니다.
천하제일신신
산동순무 악준이 산동 포정사 고항과 산동 안찰사 정세웅이 관군을 인솔하여 흑풍채 비적들을 물리쳤다는 보고를 북경으로 보냅니다. 나친은 일지화의 정체가 드러난 것을 알고 상주문을 축약하여 건청문으로 들여보냅니다. 돌쇠가 돌아와 급보들을 올렸다고 보고합니다. 돌쇠에게 일을 맡기고 장정옥을 보러 갑니다.
젊은 관원이 나친을 보러 왔다 기다리기로 합니다. 돌쇠는 러민을 알아보고 그에게 차를 권합니다. 또 다른 젊은 관원이 들어오자 그에게도 차를 내어 줍니다. 돌쇠는 지현 후보로 외임 발령이 났다고 합니다. 돌쇠와 러민은 벼슬아치의 태도에 대해 이야기하고 이런저런 돌아가는 세상사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조설근이 근근이 사는 것, 악준의 현 상황이라던지 이야기를 합니다. 젊은 청년이 돌쇠의 내력을 궁금해하자 될쇠는 자신이 하로형 사건으로 떠돌다 양명시를 만나 군기처 잡역부로 있게 된 이야기를 합니다.
그러다 아계가 들어오고 그 젊은이를 알아봅니다. 그가 바로 건륭황제입니다. 그들은 사죄를 하고 건륭은 상관없다고 합니다. 건륭은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충고하고 군기처를 나옵니다. 왕충이 몇 마디 했다가 양심전 밖에서 3일 동안 석고대죄하고 따귀 백대의 처벌을 받는 것을 보고 아계, 러민, 초로(돌쇠)는 건륭의 서슬에 기가 질립니다. 양심전으로 돌아가려던 건륭은 장정옥의 부저를 찾아갑니다.
상첨대, 하첨대는 서장으로 통하는 요도로 그곳 반군세력인 반곤에 대한 생사여부를 가지고 악종기와 경복이 말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장정옥이 그 둘을 말리며 장광사가 이미 조사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건륭이 들어가니 그곳에는 온돌 한가운데 장정옥이 있고, 나친, 푸헝, 장우공, 경사하도관찰사 전도, 호부시랑 어싼, 악종기, 경복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노마불사
건륭은 무얼 하고 있었는지 묻고 신하들이 국가의 막중대사를 논의하지 못하게 한 건 맞지만 장정옥은 예외라 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장정옥은 장당, 어당설의 허실을 엿보기 위해 건륭이 왔을 것을 짐작하고 등골에 식은땀이 납니다. 그리고 자신이 향리로 내려갈 수 있도록 해달라고 합니다. 하지만 건륭은 노마불사의 마음으로 자신의 곁을 지켜 줄 것을 당부합니다. 장정옥은 건륭의 은택에 감사하며 자신의 우매함에 용서를 청합니다.
악종기와 경복은 다시 한번 반곤의 생사를 가지고 다투자 건륭은 그 둘을 물리칩니다. 나친은 경복의 말을 믿기 힘들다고 말합니다. 건륭은 푸헝더러 악종기를 위로하라고 그러고 경복은 반곤이 살아있는 게 사실이라면 미리 사죄문을 올리도록 하라고 합니다. 푸헝도 반곤이 살아있다고 합니다. 지난번 같이 흑사산 비적들을 물리친 호광 양도 이시요의 편지에 반곤이 살아있다고 했다고 합니다.
장정옥은 된서리로 메두기떼가 죽었음을 알고 백성들에게 황충을 가져오면 쌀로 바꿔주기로 했다고 합니다. 메뚜기를 불에 태워 내년에 다시 살아나지 못하게 하려는 의도입니다. 건륭은 악준의 산동순무를 박탈하고 모든 관원들은 반년 간의 봉록을 지급 정지하라고 합니다.
장정옥은 벌의 자청하여 상서방대신, 군기대신, 영시우내대신들로 벌봉의 죄를 받습니다. 건륭이 떠나려 하자 어싼이 길을 막고 제방 쌓는 일에 대해 아룁니다. 자신의 재산을 털어 일을 하고 있으나 양고에서 도와주지 않는다고 말입니다. 장정옥은 북경 식량이 준비되어야만 가격에 자유로울 수 있다며 어쩔 수 없었을 것임을 이야기합니다. 건륭은 호부에 맡기기로 하고 어싼을 순천부 부윤으로 승진시키고 떠납니다.
푸헝은 떠나고 장정옥은 고항이 조운 중인 식량 10만 석을 빼돌린 일과 안희량이 곡창을 열어 퍼준 사실을 군기처저보에 실어 성심의 방향을 가늠해 봐야겠다고 장우공에게 말합니다. 장우공은 서화 한 점을 부탁하고 장정옥은 그 자리에서 글을 써서 줍니다. 장우공이 너무 벼슬에 연연하는 것이 좋지 않아 보이니 외임으로 나가 실력을 다지라고 합니다. 돌쇠(초로)가 문서들을 가지고 들어와 장상에게 글을 청하자 장정옥은 군자의 덕을 쌓으라는 글을 써서 꼭 명심하라고 당부합니다.
벼슬을 한다는 것은 과거나 요즘이나 무척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마음속에 애민 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 공무원이 되려고 하는 젊은이들은 그런 애민의 마음이 얼마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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