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작은 어떻게 될까요? 결국 뇌물 사건으로 죽음을 맟이 할까요? 아니면 사면을 받을까요?
제2부 석조공산
옥신묘에서 만난 군신
북경으로 압송된 노작은 양봉협도에 있는 옥신묘에 수감되었다. 양봉협도는 이친왕 윤상도 강희대제 때 이곳에 수감된 곳이었다. 이곳에 수감된 사람들이 다시 세상에 나가 재기한 경우가 많아 전옥관들은 그들을 함부로 대하지 못하였다. 노작도 호부 원외랑, 시랑, 치수 흠차, 봉강대리 등 높은 관직에 있었던 터라 찾아오는 이가 많았다.
호부 주사 류진모와 운남사 주사 여성덕이 주안상을 봐 와 술을 먹고 있는데 건륭과 푸헝이 찾아왔다. 건륭은 왜 여자 때문에 이 같은 일을 할 수 있느냐고 한탄을 하였다. 노작은 5대 독자를 낳아준 여인을 속신을 시켜주려다 뇌물에 이를 숨기기 위해 군주기만죄까지 지었다며 자신과 같은 일이 없도록 만인이 보는 앞에서 죽여주기를 바란다고 말하였다.
건륭은 푸헝에게 뇌물의 유혹을 느낀 적이 없냐고 말하자 푸헝은 황제들의 배려로 생계 걱정이 없다고 말하고 장정옥을 본받겠다고 말하였다. 건륭은 장정옥이 요새 명을 탐하는 것 같아 마음이 서글퍼진다고 말하였다. 푸헝은 노작이 용서받을 길이 없는지 물어보고 다시 한번 혹 노작을 잃고 심려가 무거울 것을 염려하자 건륭은 푸헝의 제안에 따라 자신의 과실에 대해 드러내어 이를 불사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하였다. 푸헝은 나중에 일이 잘못될까 걱정하여 뒤로 한발 물러섰다. 건륭은 일지화를 놓친 것을 아쉬워하고 푸헝은 인연이 닿으면 다시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하였다.
푸헝이 집에 들어오니 하란국 전도사들이 금시계 선물을 주고 갔다고 당아가 말하였다. 푸헝은 그런 것들은 받지 말고 돌려주라고 말하였다. 그리고 복강안을 너무 오냐오냐 키우지 말고 강하게 키워야 한다고 말하자 당아는 조금 서운해했다. 푸헝은 자신은 닮은 아들이 마냥 귀엽기는 하지만 장군감으로 키우기 위해 강하게 키워야 한다고 한다. 티격태격한 그들은 서로 사랑을 나누었다. 건륭의 일지화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당아는 질투를 느꼈다. 잠깐 잠들었다 깨어난 푸헝은 서류를 보며 시녀 채훼의 시중을 받았다.
사면
이튿날 당아는 금시계를 가지고 궁궐에 들어 황후에게 상납하였다. 내니는 내당으로 이름을 바꾸고 황후를 시중들고 있었다. 그새 많이 세련되고 황후를 시중드는 것이 자연스러웠다. 당아는 위가는 신경쓰지 말라고 말하였다. 황후는 병치레 이후 오히려 얼굴이 더 좋아진 상태였다. 황후로부터 내당과 당아는 금시계를 선물받고 좋아라 하였다. 귀비 나라씨가 들어와 황후에게 선물을 받았으나 그녀는 자신이 내당과 당아 급으로 취급받는 것 같아 기분이 좋지 않았다. 뒤 이어 황제가 들어왔다. 건륭은 승덕 동행에 대해 황후의 의견을 물었다. 황후는 6월 19일 방생계획이 있다고 그 이후면 좋겠다고 하였다. 그리고 한 사람의 목숨을 구하는 것에 대해 건륭에게 물었다. 건륭은 노작을 구제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하고 다음날 건청궁으로 와 사람들 앞에서 선언하라고 말하였다. 황후는 내정에 간섭하는 것 같아 태후의 명으로 그리 하겠다고 하였다. 승덕 추렵에 대해 당아가 어화원에서 피서를 보내는 것이 어떠냐고 말하자 건륭은 장병들의 기상을 위해서라도 승덕으로 가야 한다고 말하였다. 건륭은 승덕에서 7, 8, 9월까지 피서를 보내고 푸헝은 북경에 남으니 당아더러 다음을 기약하라고 말하였다.
이튿날 사형집행일로 노작은 사형장으로 압송되었다. 수 많은 인파가 밀려 아역들은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 류통훈은 지의를 받고 노작의 죄명과 사형집행을 선포하였다. 노작은 마지막 인사를 하기 나온 사람들과 술자리를 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었다. 그때 태감이 사형집행을 보류하라고 하였다. 태후와 황후의 지의로 사형집행이 보류되었음을 알렸다. 푸헝이 노작은 사형을 면하고 대리사에 구금된 후 명을 받들라는 지의를 가지고 왔다. 노작을 만나기 위해 왔던 돈민, 돈성 형제는 조설근 네 집으로 향하였다. 가는 길에 장백정 네 옥이 처녀를 만나게 되었다. 아이를 업고 있는 그녀는 고생을 했는지 눈에 주름이 가득이고 행색은 초라하였다. 돈민 형제는 러민이 운남에 있으며 북경으로 올라와 별 탈없이 일이 마무리될 거라는 소식을 전하였다. 돈민 형제는 주머니에 있는 돈을 털어 옥이에게 주고 조설근의 집이 있는 백가탄으로 향하였다.
돈씨 형제가 오니 류소림의 이야기가 한창이었다. 그들을 음식을 준비하던 방경이 반갑게 맞았다. 종학에서 교습을 맞게 되면서 형편이 나아진 조설근은 보기가 좋아 보였다. 류소림은 남경에서 북경으로 오는 길에 윤계선이 새로 지은 금릉서원이며 행궁을 둘러보며 돈이 풍족하더라는 소리를 하였다. 조설근은 자신이 고기를 먹고 사니 극성임에 틀림이 없다고 하며 이후 쇠잔할 테니 그리 반갑지 않았다 하였다. 돈성은 옥이를 만나 이야기를 하였다.
푸헝은 드라마 <연희공략>의 캐릭터와는 완전히 다른 인물인 것 같습니다. 부인을 사랑하면서도 다른 여인을 바로 품을 수 있는 것을 보면 말입니다. 드라마의 부찰부항의 캐릭터는 여인들의 희망사항이었나 봅니다. 내니, 내당이 아마도 등장하는 것을 보면 위영락 캐릭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위영락이 황후의 시녀였던 것을 생각하니 내당이 이후 황제의 사랑을 받는 여인이 될 것 같습니다. 소설에서는 어떻게 전개될지 너무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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