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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월하(얼웨허) 역사소설 <건륭황제 6> 사고전서, 작전실패, 천연두

by P&TB 2023.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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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회복하기에 너무 긴 연휴였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날씨까지 싸늘해지면서 점점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싫다는 생각이 드니 말입니다. 그래도 오늘 하루 열심히 읽고 써야 하겠지요?

건륭황제 6 표지* 출처 : YES24

제2부 석조공산

사고전서

건륭은 겨울까지 열하에서 지내기로 하고 기윤은 <사고전서>의 편수작업을 위해 10월에 북경에 돌아왔다. 수많은 사람들이 참여하여 일을 진행하였고, 기윤은 이를 밤에 정리하여 건륭, 관보, 등본처에 보내는 작업을 하였다. 건륭은 밤에 주비를 달아 아침에 볼 수 있게 하였고 기윤에게 산삼과 어의들을 보내 그를 살피도록 하였다. 이에 기윤은 감격하여 바쁘게 생활하며 한 달 동안 사전준비를 하였다. 건륭은 기윤의 일처리 속도에 크게 만족하였다. 

기윤은 남경 윤계선에게도 <사고전서> 집필을 위해 협조하라는 명조를 보냈다. 장추명이 윤계선에게 또 단지를 걸며 시비를 걸었다. 지난번 창피를 당한 후 정신이 온전치 못한 사람처럼 사흘이 멀다 하고 와서 난리를 쳤다. 범시첩과 돌지와 함께 류통훈과 황천패가 같이 들어왔다. 그들은 일지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류통훈과 황천패는 일지화에 대해 세부적 상황을 검토해 보기로 하고 윤계선에게 작별을 고하였다. 류통훈은 가는 길에 장추명을 보고 자신을 찾아와도 좋다고 전하라고 하였다. 윤계선은 범시첩과 돌지와 함께 <사고전서> 집필을 위해 문서들을 모을 수 있는 방도를 의논하였다. 윤계선은 사람들이 필화의 두려움 때문에 책을 내놓기 힘들 것이라고 생각하고 고심하였다. 범시첩과 돌지는 앞으로의 일이 낙관적이지만은 않다는 것을 알았다.

류통훈은 수행원들과 황천패의 십삼태보들을 소집하여 의논하여 전략을 세우도록 하였다. 자신은 문서와 관보를 살펴보았다. 기윤이 각 성의 도서수집 현황과 호부에 필요한 경비를 각 성에 지원하게 한 내용, 러민이 운남 동정사로 가서 동광 채광량이 1할 증가하고 10만 근의 동을 돈으로 주조하는 내용, 20문의 홍의대포를 주조하는 지의 내용 등을 류통훈은 살펴보았다. 나친이 내년 봄에 공격을 감행할 것이니 이에 맞춰 월동준비 등을 철저히 하라는 주비가 달려 있고 꼬마황자의 백납의를 필요로 한다는 내용도 있었다. 역승이 들어와 법사아문의 장추명이 기다리고 있다고 알리자 장추명을 서쪽 모둥이 방으로 불러 이야기를 나누는데 그는 이미 정신이 나간 모양새였다. 그는 일지화 검거를 위해 자신을 부르지 않았냐고 류통훈에게 말하고 류통훈은 정신이 나간 그를 상대하기 그래서 푸헝이 군기대신 자리를 내주겠다고 했다고 말하고 그를 돌려보냈다. 

작전실패

장추명은 정신착란 증세를 보이며 조정에서 일지화 생포작선에 돌입했다고 떠들어대기 시작했다. 그 바람에 그 작전이 수포로 돌아가게 되었다. 류통훈은 가까운 곳에서부터 행동을 개시하여 즉각 여러 곳의 향당을 일제히 포위하였다. 연입운을 데리고 일지화 인상착의를 그려 각 지방에 발송하게 하였다. 윤계선은 성의 4대문에서 철저한 검문을 하도록 하였다. 연입운이 소개한 주점에 들른 황천패는 뇌검 일행을 만나 구사일생으로 빠져나오고 뇌검은 부상을 입고 호인중과 도망을 쳤다. 도망치는 그들 일행 대여섯 명을 붙잡았다. 뇌검은 일지화를 떠나 호인중과 둘이 살고 싶다고 하였다. 

류통훈과 윤계선의 상주문을 받은 건륭은 그들의 실책을 처벌할 생각으로 2단계 강등처리할 의사를 보였다. 백납의를 만드는 천이 보내오자 유모는 몸에 닿는 것이니 조심하는 게 좋겠다고 하였다. 유모의 말을 들은 건륭은 먼저 다른 이에게 입혀보고 나서 문제가 없으면 들여오는 게 좋겠다고 하였다. 황자에 대한 사랑이 대단한 건륭은 황자를 태자로 생각하고 문무를 겸비하여 키우겠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고북구에 있는 아계가 찾아와 나친이 보낸 식량창고의 위치가 적들에게 유리하다고 알리고 이를 들은 건륭은 그 의사를 받아들이고 아계를 장군으로 임명하였다. 설경을 즐기려는 건륭을 뒤로하고 푸헝과 아계는 궁전을 나섰다. 장우공이 노새를 타고 나타났다. 장우공은 아계의 수행 친병들을 보고 부장으로 승진하겠다고 하고 푸헝은 이미 장군이 되었다고 알려주었다. 장우공은 자신은 아직 낭중인데 벌써 장군이 된 아계를 부러워하니 푸헝은 갈 길이 다르니 부러워할 것 없다고 하였다. 그리고 조설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조설근이 종학을 그만두고 장가만으로 이사를 갔다고 들었다고 장우공이 말하였다. <홍루몽>이 음서니 뭐니 비난을 받고 있다는 소식도 있으니 조설근더러 잠시 집필을 멈추라고 해야겠다고 푸헝은 말하였다. 

천연두

북경의 겨울은 시작부터 엄동이었다. 장가만으로 조설근을 보러 가라는 돈민, 돈성 형제의 독촉편지에도 아직 전도는 움직이지 않고 있었다. 먼 길 가는 것이 두려웠고 <홍루몽>의 음서 소문이 신경 쓰였기 때문이었다. 전도는 자신의 아들을 낳아 기르는 늙은 기생이 일지화와 관련이 있는 것을 알고 아이들 데려오고 그녀와 연을 끊을 생각이었다. 전도는 형부 옥사에 있는 이로부터 일지화 일당 명단을 받고 늙은 기생이 없는 것을 보고 안도하였다. 아문으로 온 전도는 푸헝으로부터 서찰을 받았다. 푸헝네에 들르려고 하였으나 복강안이 천연두게 걸려 아무도 들이지 않는다는 소식을 마름에게 들었다. 20만석의 사료를 몽고로 보내고 도서 수집 경비를 미리 폐하에 청하고 박학홍유과 준비를 잘하라는 내용과 말미에 조설근에게 가보라는 내용이 들어있었다. 

불안해진 전도는 그제야 기윤네 집에 들렸다 그 집 아이도 천연두에 걸린 것을 알았다. 그 집에서 칠황자 영종도 걸린 것을 알게 되었다. 푸헝의 재촉에 조설근을 찾아 나선 전도는 중간에 아이들의 회복을 빌러 나온 야윈 방경을 만나게 되었다. 서둘러 장가만으로 향했으나 유시 경에 도착하였다. 적막한 집안으로 들어가니 이미 아이들은 세상을 떠난 상태고 조설근은 봉두난발을 하고 있었다. 거기에 도움을 주고 있는 장가네 옥이가 있었다. 조설근을 위로하고 전도는 길을 나섰다.

황후 부찰씨는 이황자 영련이 아홉살에 영문을 모른 병으로 잃었는데, 칠황자 영종도 천연두로 잃게 되었다. 건륭은 이번 천연두가 태자를 노린 것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였다. 황후에게 다음에 황자가 태어나도 태자로 세우지 않을 것을 건륭은 말하였다. 황후는 다시 황자를 생산하고 싶지 않다고 말하며 남경 구경을 하고 싶다고 말하였다.

류소림이 강녕에서 북경으로 왔을 때는 세모였다. 설을 코앞에 두고 류소림은 조설근의 집을 들렀다. 조설근이 천연두로 두 아이를 잃고 식음을 전폐한 채 한 달을 침상 신세를 지고 있었다. 류소림은 조설근의 건강이 빨리 회복하길 기원하고 조설근은 봄에 만날 것을 기약하였다.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이지만 전도는 큰 인물이 되기는 어째 좀 쪼잔하고 소인배적 기질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건륭을 만나 승승장구하고 있으니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 궁금해지네요. 앞으로 조설근이 어떻게 될지도 너무 궁금합니다. <홍루몽>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도 궁금하고 말입니다. 푸헝의 미래는 역사적 사실로 미리 알고 있으니 그렇게 전개될 것 같고 말입니다. 역영과 건륭이 언제 다시 만나게 되는지도 궁금해집니다. 이제 2부가 마감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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