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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월하(얼웨허) 제왕삼부곡 완결판 <건륭황제 10> 천하절경 양주, 기타 등등

by P&TB 2023. 10.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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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10권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아직도 8권이나 남아있는데 언제 즘 다 읽을 수 있을지 고민이고 이것들을 정리하는데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걱정이 미리 되는군요.

건륭황제 10 표지* 출처 : YES24

제4부 천보간난

천하절경 양주

건륭 을유년 정월 두광내는 눈이 내리는 양주부에 도착했다. 아역들이 동쪽 쪽문으로 가라고 하고 자기들 끼리 이야기를 하느라 난리였다. 각문이 아니고 가축들이 드나들 수 있는 구멍 같은 곳을 지나 방에서 담소를 나누고 있는 종복들을 보고 그들이 자신을 종으로 여겼음을 알았다. 아역에게 물어 어 이부를 만나러 왔다고 하니 내원으로 가라고 하였다. 안에서 이야기 소리를 들렸는데 두광내를 욕하는 소리였다. 두광내가 한소리 할 생각으로 안으로 들려하니 중년의 사내가 나와 자리를 안내하고 두광내를 알은체 하였다. 황상 마덕옥이었는데 그네들을 무시하라고 말하였다. 양주의 부자들이 두광내를 욕하고 있었던 것이다.

눈이 쌓이고 있었는데 4인교를 타고 어 태존이 돌아오고 있었다. 안으로 들던 어등수가 두광내를 알아보았다. 근문괴네 일가 때문에 늦었다고 하니 두광내는 농담으로 두광재가 십악불사의 몹쓸 인간이라고 말하며 욕하였다. 이에 형시 일행들이 동조하고 나섰다. 어등수가 난감하여 소리를 지르고 두광내를 소개하였다. 이에 장내는 한순간 고요해졌다. 사내들이 용서를 구하며 자신들의 빰을 때리고 난리가 났다. 두광내는 자신이 고항같은 자를 눈뜨고 볼 수 없다고 하자 마덕옥이 이에 맞장구를 쳐주었다. 어등수는 어가를 영접하기 위해 은자 십 몇만 냥을 지원받길 원했기 때문에 그들을 달래었다. 기꺼이 자신들의 돈을 낙수해줄 거라고 믿는다고 하였다. 두광내는 기꺼이 그리 할 것이라고 말하고 자신이 도서를 수집하러 온 사람으로 기꺼이 내주기를 바란다고 하였다. 형씨가 먼저 <주희집주>의 노반에 대해 이야기하자 다른 사람들도 여러 도서에 대해 이야기를 하였다.

어가 영접에 필요한 12만냥은 염상 두목격인 황극경을 통해 보내주기로 합의하였다. 두광내는 형씨에게 노반에 대해 물어보고 이야기를 들어보고 송판서적임에 틀림없다고 생각을 하였다. 형씨가 노수부라는 재상이 평을 달았기에 자신이 노반이라 칭하였다고 말하였다. 두광내는 서적의 진가를 알아보지 못한 것을 한심해하였다. 그리고 그가 무사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아량을 베풀자 사람들은 감복해하였다. 

귀공자

술을 권하는 어등수를 뿌리치고 두광내는 자리로 돌아가고자 하고 마덕옥은 자리를 뜨려는 어등수를 궁금해하였다. 어등수는 눈이 많이 와서 백성들을 돌아봐야 한다고 하였다. 어등수가 떠나자 마덕옥이 두광내를 잡고 마구간으로 향하였다. 마덕옥은 두광내의 노새를 보고 자신의 타교에 같이 탈것을 권하였다. 두광내가 타교에 오르자 손난로며, 얼굴 수건을 주고 술도 따랐다. 마덕옥은 자신의 이야기를 꺼냈다. 갑자기 차체가 흔들리며 휘청거렸다. 하인 한 명이 달려와 길 한복판에 사람이 죽어있어 그랬다고 하였다. 그들은 수레에서 내려 시체를 들여다보았다. 하인들이 시신을 처리하고 오겠다고 하고 주변을 돌아보던 두광내가 매화꽃을 보고 그리로 달려갔다. 그곳은 마당이 넓은 절이었다. 다 스러지고 있었는데 동쪽 별채에는 사람이 머물고 있었다. 

두광내와 마덕옥은 매화꽃을 감상하며 시를 읊었다. 교부들이 시체를 서쪽 별채에 안치하고 돌아왔다. 그때 갑자기 어린 계집아이가 나타나고 그 뒤를 누군가가 쫓아오는 듯한 고함소리가 들렸다. 동쪽 별채에서 두 소년이 나와서 그 계집아이를 자기네 방으로 데리고 갔다. 그리고 계집애를 쫓아온 자들이 들이닥쳤다. 그들은 방안을 향해 소리를 질러댔다. 열 댓살의 소년이 하나 나와 그들을 상대하고 시비가 붙자 중년의 거지가 나타나 그들을 제압하였다. 돈 주고 산 계집이 도망가자 잡으로 왔다고 하면서 결혼할 거라고 하였다. 이에 소년은 은자 50냥을 주고 그들을 돌려보냈다. 두광내는 그 소년이 푸상의 아들이라는 것을 알아보았다. 마덕옥도 복강안이 여섯째지만 넷째 도련님으로 불리고 있다고 하며 문안인사를 하자고 하였다. 안으로 들어서는 그들을 복강안이 웃으며 맞이하였다. 마덕옥이 중년 거지가 쇠주둥이인 것을 알아보고 두광내를 소개했다. 복강안은 두광내에게 깍듯이 예의를 차려 인사하였다. 복강안은 자신의 중간에 도망쳐 나왔다가 통주에서 붙잡혀 시위들을 대동하고 이리 길을 나섰다고 이야기하였다. 복강안은 두광내에게 도서수집에 대해 자발적으로 유도하고 민감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는 말을 하였다. 그리고 백성들이 굶주리고 있으니 고항이 착복하려던 돈으로 솜옷과 식량을 마련해 주라고 일렀다. 두광내과 마덕옥은 작별인사를 하였다.

역졸들의 행패

복강안은 계집아이의 이름을 물어보고 나수영이라고 한다고 하니 앵두로 이름을 바꿔주었다. 고향으로 돌아가던지 자신의 시중을 계속 들던지 선택하라고 하였다. 앵두는 시중을 들겠다고 하고 복강안은 의정으로 가 어가를 알현하고 돌아와 배편으로 북경으로 보내줄테니 자신의 서재에서 기다리라고 하였다. 

복강안은 거지행세를 그만하고 과주도 역관으로 들어가겠다고 하고 소호자 호극경이 그리로 가 미리 준비하도록 하였다. 호극경의 신분이 없는 것을 감안하여 쇠주둥이를 같이 보내기로 하였다. 호극경은 양주지리에 밝아 지름길로 먼저 과주도 여관에 도착하였다. 하지만 개가 기다리고 있었다. 역관들은 그가 푸헝의 아들의 시종이라는 말에 신경을 쓰지 않고 오히려 그를 때리고 가두게 되었다. 늦게 쇠주둥이는 도착하고 이미 사단이 났음을 직감하고 역승을 불렀으나 이들은 또 그가 거지라고 생각해 난리를 떨었다. 나중에 쇠주둥이가 시위 영패를 보여주니 놀랐으나 순순히 패배를 인정하기 싫어하는 눈치였다. 자신이 시대기라며 자신이 책임을 지겠다고 말하였다. 

쇠주둥이로부터 이야기를 들은 복강안은 화가 났으나 함부로 행동하는 것도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생각을 하고 어찌할지 머뭇거렸다. 그때 어등수와 아계의 시종인 화신이 찾아왔다. 화신이 연청의 명으로 도련님을 의정으로 모시고 가려고 왔다고 하였다. 어 지부가 양주부 아문으로 가 묵을 것을 권하였다. 하지만 복강안은 화가 나 역관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고 쇠주둥이가 상세하게 말하였다. 어등수는 깜짝 놀라고 복강안은 과주도 역관에 머물겠다고 하였다. 이에 화신이 나서 근문괴와 배흥인 두 대죄관과 가솔들이 있으니 아문으로 가는 것이 적절할 것 같다고 말하였다. 이에 수긍한 복강안이 자신은 아문으로 향하고 화신과 어등수에게 호부경 문제를 해결하여 역승이 아문으로 찾아오도록 하라고 하였다.  

관풍

화신과 어등수가 과주도 역관에 당도하니 역승은 아직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다고 하였다. 시대기는 순검들 회의를 하러 가니 나중에 부 아문으로 가겠다고 말을 하고 자리를 떠났다. 역승 수거가 화신과 어등수를 맞이하여 방 안으로 들어갔다. 수거는 그들에게 아첨을 떨며 간살스럽게 굴었다. 호극경이 포승줄에 묶어 안으로 들어오며 복 도련님이 풀라고 하면 그때 풀겠다고 하였다. 이에 화신이 나서서 호극경을 설득하여 말을 듣게 하였다. 근 어른의 여부인이 찾아와 날이 추우니 땔감을 달라는 말에 화신이 자신이 모아 온 은표 470냥을 주며 탄을 사서 따뜻하게 해 주라고 하였다. 

일행이 과주도 역관에서 양주부 아문으로 돌아왔을 때 날은 이미 어두워지고 있었다. 복강안은 앵두가 타는 대금을 감상하고 있었다. 길보가 잠깐 기다리라고 하였다. 복강안은 건륭에게 들려줄 '관풍'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고 푸헝을 따라 나서 출정할 의사가 먹힐지를 생각하고 있었다. 어등수를 따라 들어간 일행은 복강안에게 깍듯이 예의를 갖추었다. 역승 수거가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며 용서해 줄 것을 빌었다. 복강안은 시대기가 같이 오지 않은 것을 알고 화를 내자 수거는 구구절절 변명을 늘어놓았다. 복강안은 시대기를 다시 볼 일은 없을 것이라고 냉소를 터트렸다. 어등수는 음식을 장만하여 그들을 대접하였다. 태감 왕렴과 류용이 찾아와 분위기가 숙연해졌다. 

통봉서간

류용은 기윤이 보낸 서간을 복강안에게 주었다. 그 안에는 푸헝이 복강안에게 보낸 편지가 들어 있었다. 푸헝은 모친의 말을 듣지 않고 남행한 것에 대해 나무라고 자신의 수하에 들려한다는 생각에 대해 크게 나무랐다. 기윤의 편지에는 의정으로 와 폐하를 알현하라는 내용이 있었다. 류용으로 인해 분위기가 서먹해진 그들은 저녁자리를 파하고 떠났다. 복강안은 화신에게 모친과 아계에게 보내는 서신을 부탁했다.

양주에서 의정까지는 한로로 80리 길이었다. 세 번째로 강남성에 내려오면서 의정을 경유했기 때문에 바뀐 의정의 모습에 복강안을 놀랐다. 기윤을 찾아 안으로 들어가니 하도총독 노작, 강남순무 범시첩, 두광내, 대만 호나영 등이 있었다. 기윤이 업무를 보고 난 후 건륭의 명으로 기윤, 복강안, 두광내는 건륭을 알현하러 갔다. 건륭은 의생 엽천사와 황후의 병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황후가 짧으면 3개월, 길면 1년 정도 남았다고 엽천사는 말했다. 건륭은 자신들의 곁에 있으면서 황후를 보살펴 달라고 하며 황후의 병에 대해서는 비밀로 하라고 하였다. 

기윤은 외국에서 보낸 공물 목록을 건륭에게 받쳤다. 건륭은 윤계선의 상주문에 대해 물어보고 원매가 황산과 황전을 팔 일이 무리를 일으킨 일에 대해 이야기하고 기윤은 백성들을 위해 윤계선이 직접 백성에게 토지를 넘긴 것으로 생각된다고 아뢰었다. 건륭이 고항과 전도에 대해 묻자 기윤은 류통훈이 맡고 있어 자세히는 모르나 전도는 죄를 인정하고 있고 고항은 잡아떼고 있다고 아뢰었다. 

의치와 서치

건륭은 두광내에게 고항 탄핵문에 대해 이야기하고 두광내는 자신의 소신을 굽히지 않고 대답하였다. 이에 건륭은 화가 치밀어 올랐으나 그의 처벌을 벌봉 3년에 처하는 것으로 마무리 지었다. 그러면서 의치와 서치 둘을 오늘 다 봤다고 말하였다. 복강안은 화를 내는 건륭을 처음 보게 되어 긴장이 되었다. 기윤은 속으로 자신이 서치 소리를 듣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였다. 복강안이 기윤도 서치라고 말하고 기윤은 자신은 그냥 한낱 책벌레에 불과하다고 대답하였다. 건륭은 두광내를 제2의 손가감으로 키우고자 하는 생각이 있었다. 건륭은 기윤에게 자신의 냉대를 받고 식음을 전폐하고 있는 장정옥을 찾아가 위로하라고 하였다.

건륭은 복강안을 보고 자신이 아버지다라고 내색할 수 없어 힘들었다. 건륭은 복강안에게 부모 말을 잘 들으라고 타일렀다. 복강안의 모친이 황후에게 보낸 서찰을 보여주었고 건륭이 주비를 달은 내용도 보게 하였다. 복강안은 군중으로 가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으나 건륭은 이를 허락하지 않았다. 그리고 북경에서 여기까지 오면서 보고들은 것을 글로 적어 상주하라고 말하였다. 건륭과 함께 복강안은 태후와 황후를 알현하러 갔다. 건륭은 엽천사가 괜찮다고 했다고 황후를 위로하였다. 

복강안이 등장하는 것을 보니 역사에 남을 일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언제 즘 출생의 비밀이 밝혀질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남순을 간 건륭이 정월이 넘어서도 외유 중이네요. 후궁들이 따로 또 내려 왔는지 내용에 등장하고 있습니다. 푸헝의 군사에 대한 이야기 없어 점점 더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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