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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월하(얼웨허) 제왕삼부곡 완결판 <건륭황제 10> 태평성세의 그늘, 등등

by P&TB 2023. 10.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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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나라의 위상이 제일 높은 때라고 하는데 그 속에서도 그늘이 존재하는군요. 이 태평성세가 얼마나 갈지 궁금합니다.

건륭황제 10 표지* 출처 : YES24

 

제4부 천보간난

태평성세의 그늘

건륭이 태후 등에게 우스개 소리를 하고 복강안에게도 이야기를 시켰다. 태감들이 공물을 가지고 와 태후 등에게 보였다. 건륭은 복강안에게 러시아제 화총을 선물하며 빠터얼에게 배운 후 다루도록 하였다. 복강안은 철제 선박 모형에 관심을 보이자 그 또한 선물로 주었다. 화륜병선으로 연구를 해서 군함을 만들어보고자 하는 마음이 복강안에게 있었다. 건륭은 군정, 민정에 관심을 보이는 복강안을 칭찬하였으나 먼저 문무를 겸비하라는 말을 하였다.

건륭은 군기처로 자리를 옮겨 기윤, 류통훈, 범시첩, 진세관과 함께 식사를 하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양주지부 어등수가 다를 보수하면서 사가법의 묘를 헐고자 했으나 이를 말렸다고 기윤이 아뢰었다. 건륭이 이신전에 기록되지 않은 자들을 알아보고 보충하라고 하자 기윤은 잘못하여 큰일이 일어날 수 있음을 아뢰자 건륭이 이를 철회하였다. 건륭은 탐관오리들에 대해 화를 내며 줄기침을 했다. 네 신하는 중년을 넘어서는 건륭에게서 노태를 느꼈다. 

기화

개나리를 품은 회화나무를 보기 위해 의정성 오심리포에 있어 태후, 황후 등과 함께 건륭이 길을 나섰다. 잘보이기 위한 문무백관 등이 모두 따라 나섰다. 건륭은 중간에 사가법의 묘에 들려 향배를 하고 그를 잘 기리기 위해 그곳을 잘 정돈하도록 명하였다. 봉가 대열이 모습을 드러내자 사람들이 흥분하여 나서니 의정현령은 폭죽을 터트려 어가를 맞이하였다. 의정현령을 건륭이 칭찬했지만 류통훈은 5년 동안의 전량을 쏟아붓고도 모라잔 의정현의 사정에 선뜻 맞장구를 치지 못하였다. 

태후가 수레에서 내려 고명 부인들에게 예의를 갖췄다. 황후도 따라 내려 명부들로부터 삼궤구고의 대례를 받았다. 건륭은 그들 중에 왕정지가 있을까 하여 훑어보았으나 알 수가 없었다. 의정현령 곽지강이 나서서 백성들이 자발적으로 동참해서 고은이 앞으로 거의 찰 것이라고 이야기하였다. 그리고 앞으로 의정현이 크게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아부를 하였다. 개나리를 보고 황후와 태후가 크게 기뻐하며 제를 올렸다. 건륭은 신하들에게 부부가 함께 구경하도록 하였다. 한바탕 구경을 하고 난 자리에 여인이 있었으니 그녀가 바로 왕정지였다. 건륭은 신하들에게 기화에 대한 시를 짓도록 하였다. 건륭은 왕정지에게 남편에 대해 물어보고 왕정지는 그가 지금 일로 지금 자리에 없음을 아뢰었다. 왕정지는 남편에게 맞고 살고 있고 여자 취급을 못 받고 있다고 하였다. 건륭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한옥패를 왕정지에게 주었다. 그리고 자신을 믿고 따르라고 하였다. 

신하의 길

시구를 짜내느라 고심하고 읊조리고 있는 관원들을 향해 오는 건륭에게 기윤이 다가가 상주문에 대해 말하였다. 신하들은 앞서 건륭은 자신이 시를 읊고 이에 기윤은 시평을 하여 건륭의 기분을 뛰어주었다. 범시첩도 시를 읊고 건륭은 두광내를 불러 시를 짓게 했다. 두광내는 첫 두 구절은 좋았으나 나머지 두 구절은 세태를 풍자한 글로 건륭을 화나게 만들었다. 두광내는 자신이 그런 뜻이 없음을 말하나 이번 남순이 결코 옳은 행보가 아니었음을 다시 한번 말하고 건륭은 남순에 백성들이 부담스럽지 않도록 노력하였음을 이야기하였다. 두광내가 계속 대구를 하자 건륭이 화를 내 문제가 크게 될까 봐 기윤과 류통훈은 걱정을 하였다. 건륭은 두광내에게 직간을 핑계로 충직한 신하의 명성을 탐하고 있다고 말하고 두광내는 그런 마음이 없었노라 대답하였다. 두광내는 회화나무에 머리를 찧어 피를 철철 흘리며 눈물을 흘렸다. 건륭은 속으로 놀라 그를 치료하라고 명하였다.

류통훈이 어가를 수행하고 의정으로 돌아와 군기처로 향하다 복강안을 만났다. 복강안이 다시 한번 군정에 나설 수 있도록 폐하를 설득해 달라고 하자 류통훈은 일지화의 잔당이 숨어든 비적 일당 100여명을 소탕하고 오라고 하였다. 이에 복강안은 100여 명이라는 말에 실망하자 류통훈은 절대 가볍게 볼 일이 아님을 말하고 자리를 떴다. 류통훈이 자신의 임시 거처로 가 태감들의 시중을 받고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사람들을 만나러 서재로 갔다. 아들 류용과 어등수 등이 있었다. 어등수가 고항이 판 학전을 호부에서 다시 걷어들인 것으로 염상들이 난리를 피우고 있다고 보고하였다. 류통훈은 그자들의 말에 귀 기울일 것 없고 사단을 일으키면 자신이 벌하겠다고 말하였다. 회안부 지부 또한 고충을 말하고 류통훈은 범시첩에게 편지를 써 구제양곡을 재해지역으로 보낼 것을 부탁하였다. 그리고 류통훈은 배흥인과 근문괴의 일에 대해 이야기하자고 하였다.

두광내가 언제까지 건륭의 아량에서 견뎌낼 수 있을지 궁금해지네요. 위태위태합니다. 이런 것을 보면 정말 아첨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옛날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요즘에도 아부는 정말 중요한 사회생활의 방편인 것 같습니다. 건륭이 여자들에게 빠져 허우적거리기는 해도 그래도 의리는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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