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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월하(얼웨허) 제왕삼부곡 완결판 <건륭황제 12> 가용불가신, 기타 등등

by P&TB 2023.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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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금천 전사가 결말을 맞이하게 되네요. 7년간의 긴 싸움의 결말이 어떨지 궁금합니다.

건륭황제 12 표지* 출처 : YES24

제4부 천보간난

가용불가신

화친왕 홍주가 아무얼싸나를 데리고 건청문에 당도하였다는 소식에 건륭은 아계와 기윤, 류통훈과 함께 건청문에 다다랐다. 휘특부의 왕신 아무얼싸나는 몽고어로 건륭를 앙모한다고 하였다. 아무얼싸나는 자신의 내력에 대해 이야기하고 건륭은 성조때부터 3대에 걸쳐 은은원원의 벗이라고 말하였다. 준거얼 지역의 내분으로 건륭이 수이허더에게 사태를 예의 주시하라고 명하였다고 하였다. 아무얼싸나가 조정의 품에 안긴 것을 감안하여 쌍친왕 봉록을 주고 호위의장을 배로 늘리고 표미총 네 자루를 하사하겠다고 건륭이 말하였다. 이에 홍주가 쌍친왕 종영화귀의 체면을 부러워하였다. 아무얼싸나는 감격해 감사를 올렸다. 

건륭은 아계에게 아무얼싸나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아계는 그가 가용불가신이라 이용은 하지만 믿으면 안 된다고 말하였다. 건륭은 아무얼싸나를 이용해 서강을 평정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 세 대신들은 안심하였다. 건륭은 푸헝도 철수시키는 게 좋겠다고 하였다. 기윤은 건륭의 금천 주둔군의 철수 명령에 애초에 라는 원망의 생각을 하였다. 아계와 류통훈이 물러가게 하고 기윤을 남겨 건륭은 황후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들려주며 애도사인 <슬비부>를 쓰게 하였다. 황후를 위한 유릉이 지대가 낮아 지대를 높여야 하는데 황후의 정액은자로는 부족하니 3~5백만 냥의 은자를 어디서 충당할지 방책이 떠오르지 않는다고 건륭이 말하였다. 기윤은 원명원 건축 예산이나 왕단망 사건의 몰수 은자에서 빌려 쓰고 나중에 충당할 것을 건의하였다. 건륭은 홍주가 정양문, 숭문문, 선무문에서 세금을 배로 걷어 호부와 내정에서 3대 7로 나누면 원명원 예산도 넉넉해지고 문호의 질서도 바로잡을 수 있는 방안을 내놓았다고 하였다.

건륭은 기윤과 함께 양봉협도로 가 타운을 만나보기로 하였다. 당아와 정아, 하운은 타운을 만나 그녀를 설득하고 있었다. 그들이 해온 음식을 꺼내놓아도 무심하던 타운이 꽃신을 보고는 관심을 보였다. 당아가 전쟁은 죄악이라며 왜 이래야만 하는지 모르겠다고 하니 타운이 건륭에게 물어보라고 하였다. 타운은 자신들이 나고 자란 땅을 지키고 싶을 뿐인데 조정이 땅을 빼앗고 자신들을 죽이려 한다고 하였다. 타운은 죽어도 굴욕은 감당할 수 없다고 하고 건륭의 사뤄번 본인의 면박귀항을 원하고 있어 접점을 찾기 어려웠다. 정아와 당아가 아이 이야기를 하며 아이를 혼내면 아이가 부모에게 대들어야 쓰겠냐고 부모에게 무릎 꿇어 비는 게 잘못이냐고 말하자 타운은 그녀들의 말에 당해낼 제간이 없었다. 건륭이 들어오자 세 여인은 무릎을 꿇어 머리를 조아렸다. 그 옆에 타운이 갑자기 무릎을 꿇었다. 건륭의 얼굴에 모처점 함박웃음이 피어났다.

최후의 선택

이튿날 타운은 북경을 떠나 금천으로 향하였다. 타운은 병부와 예부의 서무관들과 형부 두 명의 옥파가 수행하여 불편함을 모르고 여행을 하였다. 푸헝이 있는 중군 대체에 도착하게 되었다. 병사하나가 증빙서류들을 확인을 하고 예를 갖춰 여고간으로 돌아가 기다리라는 통수의 명령을 전하였다. 하지만 그들은 타운을 넘기고 빨리 북경으로 돌아가고자 해 은자를 쥐어주니 병사는 군곤 40대라며 받지 않았다. 타운도 아무 데도 안가겠다고 하였다. 밖이 소란하자 군교 하나가 나와 소리치니 오장 후부보가 그들을 쫓아내려 하자 타운 일행은 소란을 피웠다. 그러자 친병들이 우르르 몰려나왔다. 군무회의가 중단되어 모든 장군과 군교들이 푸헝을 수행하여 나왔다.

타운은 그들 가운데 마광조 노총, 료화청, 푸헝 등을 보고 짐작하였다. 타운은 버거다칸께서 금천으로 자신을 보내주겠다는 지의가 있다고 하였다. 푸헝은 금천은 곱 삽시간에 잿더미가 될텐데 가서 무얼 하려는 거냐고 하였다. 그러자 타운은 장광사, 나친, 푸헝이 큰소리 치는 것은 여전하다고 하였다. 그리고 자신을 핍박하고 있냐고 소리쳤다. 료화청이 화를 내자 타운은 자신들에게 져서 달아다던 이야기를 해서 더욱 난처하게 하였다. 푸헝은 자신이 장광사의 전철을 밟을 지는 지켜보라고 하였다. 타운이 군신지간이 한마음 한 뜻이 아니다라는 말에 가슴이 움찔한 푸헝은 돌아가 사뤄번에게 면박투항을 하라고 보름간의 시간을 주겠다고 하였다. 푸헝은 15일 후 사뤄번이 투항을 하든 안 하든 공격을 개시하겠다고 타운에게 말하였다. 그리고 타운을 우육과 건량을 주어 보내고 초소까지는 눈을 가리라고 명하였다.

그들이 다시 군무회의를 시작하여 날이 어두워져서야 끝이 났다. 이시요와 동미 악종기가 찾아왔다. 악종기는 고항과 왕단망 사건은 류용이 북경으로 와야 형부에서 결론이 날 것 같다고 호부에서 숭무문과 선무군의 관세 차사를 화친왕의 천거로 화신에게 맡겼다는 소식을 전하였다. 푸헝은 폐하께서 사뤄번과의 은원을 대듭짓고 철군하라고 했지만 자신은 금천으로 진군할 것이라고 말하였다. 악종기는 준거얼과 회부의 내란으로 금천 용병에 마음을 접으신 것 같다고 말하였다. 푸헝은 이대로 철수하는 것은 백성들이, 사뤄번이 조정을 우습게 알거라고 폐하도 달리 생각할 것이라고 하였다. 그래서 푸헝은 공격을 할 것이라고 하였다. 악종기는 다시한번 서강 전역의 안정 도모에 문제가 생기면 푸상의 책임이 무거울 거라고 말하였다. 푸헝은 앞날을 위해 금천의 큰 화근을 캐내야 한다고 말하였다. 

사뤄번도 역시 부하들과 적을 물리칠 방책을 강구하고 있었다. 사뤄번은 자신의 굴욕은 문제가 되지 않으나 7년간의 싸움의 결말을 봐야 하는데 15일간의 자신들의 부하들을 설득하는데도 시간이 부족하다고 말하였다. 금천 전투에 투입할 병사가 1만 2천인데 예단카가 이끄는 병사가 7천이었다. 그는 순간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는 패하면 자신들의 부하들을 데리고 도망가 묘족사이에서 새롭게 시작할 생각을 하며 투항하지 말고 무조건 쳐야 한다고 말하였다. 사뤄번이 예단카의 주장을 받아들여 싸우자고 하였다. 하이란차가 가장 위협이 되니 그를 예단카와 양공하여 푸헝의 동로군도 먹어버리자고 하였다. 사뤄번은 자신들이 약하니 먼저 선수를 치자고 하였다. 

전쟁과 평화

그로부터 5일 뒤 사뤄번에게서 3일을 줄 테니 의사를 분명히 하라는 편지 화살이 날아왔다. 푸헝은 편지를 보고 적당히 때려줘야 하기 때문에 완승보다 어려울 거라고 말하였다. 

사뤄번의 편지를 받고 나흘째 되던 날 동틀 무렵, 전쟁은 시작되었다. 왕퇴는 사뤄번이 2천 인마로 양고를 급습하였고 괄이애 2천 장병들이 조후이 군대와의 통로를 차단시키려 든다고 하이란차의 급보가 날아들었다. 푸헝은 조후이에게 동로군 전군 금천으로 진격하고 양고는 신경쓰지 말고 동로군과 북로군은 유시에 금천성 밖에서 회합하라고 명하였다. 푸헝은 적당히 끌고 다니며 기진맥진하게 만들고 사뤄번을 생포하면 전쟁은 끝이라며 금천성 북쪽 라마묘에 주둔하게 될 것이라고 하였다.

하여섯째를 데리고 푸헝은 3천 중군을 데리고 청수당에서 금천의 뒤통수를 급습하기로 하였다. 뗏목을 뛰어 무성한 갈대밭에 이르러 하여섯째 선봉부대가 혼란에 빠져 있었다. 푸헝은 교란작전에 흔들리지 말고 전진하라고 하였다. 안개가 휩싸이자 혼란스러워 하자 한호의 특성이라고 말하며 라마묘로 가자고 하였다. 물속으로 뛰어든 그들에게 총소리와 불화살이 날아들었다. 하여섯째가 선봉에서 육탄전을 벌였다. 사뤄번은 식량창고를 급습하고 나서 철수하라고 하고 예단카에게 금천성 서쪽으로 이동하여 적들을 공격해오면 적당히 공격하다 금천을 포기하고 괄이애로 통하는 요도만 사수하라고 명하였다. 사뤄번은 까바에게 괄이애로 가 타운에게 예단카와 연락을 취하여 책응해 오라고 하라고 명하였다. 사뤄번은 한호를 향해 덮쳐들었다. 서로 닥치는 대로 싸웠다. 소칠이 하여섯째가 고전을 하자 그쪽으로 화총을 쏘라고 하였다. 사뤄번은 조후이의 병사들이 라마묘로 접근하는 광경을 보고 괄이애로 철수하라는 명을 내렸다. 푸헝은 서쪽으로 이동하는 사뤄번의 부대를 보고 이상히 여겼다. 사뤄번은 철수하는 중에 홍의대포를 숨겨놓은 곳으로 올라가 그중 하나를 발사하였다. 다습한 곳이라 쓸만한 화약과 대포가 한대뿐이었다. 

푸헝과 군사들은 사뤄번을 쫓아가다 그들을 놓쳤다. 이 대포로 하마터면 푸헝은 목숨을 잃을 뻔하였다. 소칠이 자신을 덮쳐 목숨을 바쳐 구해주어서 푸헝은 무사할 수 있었다. 날이 어두워지자 푸헝은 야전은 절대 치를 수 없어 각 병영에 철수 신호를 보냈다. 마광조가 와 악군문이 왔다고 하며 폐하의 지의가 있다고 하였다. 그들은 라마묘로 돌아왔다. 푸헝은 악종기로부터 편지를 받았다. 건륭이 간경한 어투로 철수를 명하고 악종기에게 쌍방합의를 맡기라고 하였다. 그리고 아계의 편지를 보니 복강안이 북경으로 돌아와 일등시위로 승진하고 복융안과 복령안도 시위로 편입됐다는 소식과 류통훈이 태자태보로 승진하고 지의를 받들어 철수할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하였다. 

개선

이튿날 새벽 푸헝의 화살편지가 괄이애 숲속으로 날아갔다. 악종기는 의관을 정제하고 그들은 악종기가 무사하기를 바라며 술 대신 물을 마시고 배웅하였다. 푸헝 일행이 악종기를 괄이애 입구까지 배웅하고 사뤄번의 산채에서 상착 노인이 마중을 나왔다. 악종기는 괄이애 산채로 가면서 천혜의 요새로 절대 공격이 수월치 않음을 깨달았다. 날이 어두워질 무렵 괄이애 주동 동채에 도착하였다. 수행한 병사들과 추위에 떨며 악종기는 사뤄번을 기다렸다. 타운이 귀빈을 모시는 최고의 예절로 악종기를 맞이하였다. 사뤄번은 총에 부상을 입어 팔과 가슴에 붕대를 감고 있었다. 사뤄번은 채문 밖 머리는 예단카라고 말하였다. 예단카의 지원이 있었더라면 관군 포로를 확보해 당당했을 텐데 결정적일 때 뒤통수를 쳐서 이리 패퇴하게 되었다고 사뤄번이 말하였다. 사뤄번은 여긴 천험요새로 3년은 버틸 수 있다고 말하고 악종기는 그럼 그 이후는 어쩔거냐고 물었다. 

악종기는 버거디칸에게 더 이상 일을 만들어 주지 말고 산을 내려가라고 타일렀다. 사뤄번은 투항하라는 거냐고 말하고 악종기는 초안(불러서 위로하다)이라고 말하였다. 사뤄번은 두 장의 파병서를 말하며 경복, 나친과 장광사가 서명한 것이라고 말하였다. 악종기는 그들은 기군죄를 지은 자들로 자신과는 다르다고 말하였다. 타운은 옆에서 악종기의 과거사를 이야기하며 악종기를 난처하게 하였다. 

악종기는 자신은 당당하다고 말하고 사뤄번이 여자를 얻기 위해 친형을 죽인 사실을 언급하였다. 이에 화가 난 사뤄번이 악종기를 끌어내라고 명하고 악종기는 자기 발로 걸어가겠다고 했다. 그러자 사뤄번은 객방에 데리고 가서 잘 감시하라고 명하였다. 타운은 악종기 일행이 무슨 말을 하는지 잘 감시하라고 말하였다. 사뤄번은 타운과 이야기를 나누며 악종기를 따라 산을 내려가기로 마음 먹었다고 말하였다. 

다음날 사뤄번은 까바에게 어젯밤 악종기 일행이 무슨 말을 하더냐고 물어봤다. 까바는 아무말도 안했다고 말하고 처음 들어갈 때 개털이라고만 했다고 전하였다. 사뤄번은 악종기가 머물고 있는 곳으로 들어 자신이 푸헝에게 흰 하다를 보내텔니  사뤄번에게 환례 하는 차원의 노란 하다를 보내라는 서찰을 보내라고 하였다. 

천병은 개선하고 사뤄번은 면박하여 투항하기로 했다. 건륭은 기뻐 사뤄번이 북경으로 오는 길 내내 환영받도록 명하였다. 푸헝의 개선하고 돌아오는 길도 환영인파의 열광과 찬미가 있었다. 경사로 돌아오니 아계, 기윤, 류통훈이 천자를 대신하여 북경 근교까지 영접을 나와 있었다. 

푸헝은 차분한 가운데 노하역부터는 걸어가기 시작하였다. 서직문에 이르니 창춘원의 고악소리가 들리자 푸헝은 무릎 꿇어 조아리고 있다 만세 삼창을 하며 건륭을 맞이하였다. 건륭은 수레에서 내려와 푸헝을 부축하여 일으켜 세웠다. 그들은 그동안의 일로 눈물을 보였다. 대연이 끝나고 양심전에서 푸헝을 건륭이 단독 접견하였다. 건륭은 그 동안 정신없이 바빴다고 말하며 황후가 떠났을 때 군무를 맡길 이가 마땅치 않아 부르지 못한 것을 미안해 했다. 푸헝은 황후가 세상을 떠난 것을 슬퍼하고 건륭이 쓴 술비부를 읽고 예부의 상의 절차를 보고 위안을 얻었다고 하였다. 건륭은 연청 류통훈을 걱정하고 아계와 기윤이 피곤해 보였다고 말하였다. 건륭은 아계가 위가씨 일을 잘 처리한 것을 칭찬하며 한인은 그렇게 할 수 없었을 거라고 하였다. 건륭은 은근히 기윤을 빗대어 말하고 있었다. 푸헝은 기윤의 재학과 품행에 흠이 없다고 하자 건륭은 복강안과 류용이 밀주문에 집안 식구들을 종용하여 약자를 능멸하고 재물을 빼앗았다는 송사에 휘말려 있다고 말하였다. 

건륭은 기윤을 강등시켜 군중을 보내려 하였으나 생각을 고쳐 처벌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하였다. 마침 태감 복례가 와 두광내가 왔음을 알렸다. 외신 접견을 하던 복의가 죄를 범해 수녕궁에서 청소하고 있다고 건륭이 말하며 복의에게 곤장 스무대를 맏고 양심전으로 돌아오라고 하라고 명하였다. 건륭은 두광내가 지나치게 고지식하고 세심한 면만 새선하면 훌륭한 태자태보감이라고 생각하며 강남학정으로 보내기로 했다고 말하였다. 부자와 가난자에 대해 기준을 두어 인물을 고르라고 건륭이 말하자 두광내는 성조의 <성무기>를 읽었으니 공윤평등 일시동인 원칙으로 하겠다고 대답하였다. 건륭은 학정이어도 밀주권이 있으니 지방행정에는 간섭하지 말고 각종 폐단을 직주하라고 말하고 강남의 인재들을 배출해 내라고 말하였다. 건륭이 다음 남순 이야기를 하니 두광내는 또 남순을 할 거냐고 소리치듯 말하였다. 크게 당황한 건륭이 크게 분노하여 얼굴이 벌개진 것을 보고 자신의 잘못을 안 두광내가 창백해졌다. 두광내게에 강남으로 가기 전에 푸헝을 만나보고 하라고 명하고 내보냈다. 

 

가는 세월

집으로 향한 푸헝은 집앞이 장사진인 것을 보고 마음이 무거워졌다. 흠차대신, 군기대신, 영시위내대신, 일등공작까지 봉해지니 사람들이 찾아든 것이다. 푸헝은 안으로 들어 많은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고는 정방의 적수첨 아래에서 이야기를 하였다. 푸헝은 당당히 그리고 정중하게 호의를 거절하였다. 이를 본 복강안은 자신도 무조건 닮고 싶었다. 푸헝은 사람들에게 찻잎을 두근씩 주어 내주어 보냈다. 집안으로 들어가려던 푸헝은 눈에 다방 입구에 주전자를 든 고항의 부인 궈뤄씨가 보였다. 푸헝은 고명부인이 남의 집 행사에 뒤치다꺼리나 해서는 안된다고 말하였다. 고항 사건은 폐하가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하고 아이들이나 잘 키우라고 하였다. 자신이 은자를 보낼 테니 걱정 말고 양육하라고 말하고 돌려보냈다.

푸헝이 화신과 마덕옥을 보고 화신에게 칭찬을 하였다. 푸헝은 건륭이 마덕옥에 대해 묻길래 진회하 강변에서 역영과 골동품을 구입하던 자리에 있었다고 말했다고 하자 마덕옥은 기윤과 있었다며 반적과 엮냐고 말하였다. 오상현은 운남성 대리까지 왔다는 서신을 받았다고 하였다. 푸헝은 화신에게 세수에 대해 물었다. 하루 1만 냥에서 1만2천 냥이 걷힌다고 화신이 대답하였다. 이전에 세금관리 제대로 되지 않아 아계 중당에게 말하고 전부 내쫓아 버리고 새로 제대로 된 일꾼들로 채웠다고 화신이 말하였다.

푸헝은 이문으로 들어서서 일년만에 당아를 보았다. 당아는 이제 멀리 가지 말라고 말하자 푸헝은 그건 아녀자의 생각이라고 나무랐다. 한편 화신은 마덕옥과 술을 마신 후 자신의 초라한 집으로 돌아왔다. 화신이 류전이 가져온 보자기를 보니 황금, 은병, 금잠 등 보석들이 가득하니 5만 냥은 족히 될 것 같았다. 화신이 류전에게 물으니 창고정리하면서 나온 거고 수령증 같은 것도 없이 가져왔다고 하니 화신은 자신이 가질지 내무부에 내놓을지 고민을 하다가 일단 남겨두었다가 문제가 될 것 같으면 류통훈에게 갖다 주기로 결심하였다.

화신은 다음날 군기처 입구에 다다르니 와치 등 태감들이 보여 건륭이 왔음을 알고 성유 옆에 서 있었다. 푸헝이 군기처에 나오고 아계, 기윤 등 군기대신 등의 이야기가 들려왔다. 아계가 아무얼싸나가 백만석을 요구하는데 버거운데 욕심을 부리는게 의심스럽다고 하였다. 건륭은 약속을 했으니 주긴 주어야 한다고 하고 푸헝이 윤계선, 악종기에게 물어서 시간을 벌어 순차적으로 주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푸헝은 사천의 물가를 걱정하여 사천순무 김휘에게 사후처리를 하도록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하였다. 건륭은 류용은 호부 낭중으로 승진시키고 복강안은 병부시랑 계급을 주어 태호수사로 보내 장군감을 만드는 게 좋겠다고 하였다. 건륭은 푸헝에게 산책을 하자고 하였다. 건륭은 밖으로 나오니 화신은 한쪽으로 물러섰다.

기윤은 건륭이 류통훈을 걱정하는 것 같다고 하였다. 건륭은 산책을 하면서 화신에 대해 푸헝에게 물었다. 푸헝은 잘은 모르나 아계가 추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대답하였다. 건륭은 화친왕이 추천을 했는데 열아홉이라고 하고 푸헝은 그 나이에 4품관이라면 빠른 편인 것 같다고 하였다. 건륭은 경운문 밖까지 와서 국체에 관한 사안을 이야기 하며 태후에 대한 대우와 원명원 보수작업 예산이 필요하니 네 관문의 관세를 올린 것과 의죄은에 대한 것에 말이 많은 것을 염려하고 나섰다. 푸헝은 반대할 수가 없어 시간을 갖고 고민하고 의죄인의 범위와 죄목, 은자 정도 등을 따져보고 제도를 정한 연후에 아뢰겠다고 하였다. 푸헝은 고항 부인이 생각이 나서 고항 사건에 대해 물어보았다.

그때 왕치가 사색이 되어 뛰어왔다. 융종문 밖에서 류통훈이 잘 못될 것 같다고 왕치가 아뢰었다. 그리고 간 건륭과 푸헝은 수레 안에 앉은 채로 이미 의식을 잃은 류통훈을 보았다. 태의들도 고개를 저었다. 류용이 달려와 오열을 하고 그 모습을 보며 건륭도 눈물을 흘렸다. 건륭은 류통훈을 향해 허리를 깊이 숙여 절을 하며 편히 가라고 하였다. 

 

푸헝의 금천 차사는 그다지 큰 희생없이 승리하고 돌아왔네요. 건륭의 신하의 한 축인 유통훈이 결국 떠나고 말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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