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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월하(얼웨허) 제왕삼부곡 완결판 <건륭황제 12> 천륜의 기쁨, 등등

by P&TB 2023.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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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권도 거의 읽어가고 있는데 아직도 금천 전사의 결과를 어찌 될지 알 수 없네요. 어떤 결말을 맞을지 정말 궁금하네요.

건륭황제 12 표지* 출처 : YES24

제4부 천보간난

천륜의 기쁨

건륭이 무섭게 화를 낼 줄 알았으나 나즉히 감숙이 수재였는지 한재였는지 기윤에게 물었다. 기윤은 한재였다고 대답하였다. 건륭은 성에 좀벌레들이 있다고 하며 아계에서 실태조사를 위해 사람을 파견하고 윤계선에게는 책임지고 처리하도록 명하였다. 감숙성에서 푸헝에게 보낼 85만석으로 250만 냥에 달하는 데 그게 없었는데 러얼진이 재해지역으로 보내고 나머지는 팔아 대금은 번고에 묻어두고 있다고 하였으나 의혹이 많다고 윤계선이 보고하였다. 왕단망과 러얼진에 대한 의혹이 일자 건륭은 울먹이기까지 하였다. 건륭은 성 전체의 크고 작은 관원들이 개입된 사건일 거라고 하였다.

그때 절강순무 왕단망이 송판으로 된 주희가 주역한 <논어>를 가지고 와 뵙기를 청하였다. 건륭은 왕단망과 러얼진을 혁직하여 대죄하고 류통훈이 사람을 파견하여 가산 상황을 조사하라고 복의에게 말하였다. 윤계선이 복의를 불러 세우고 실증이 없으니 진실을 밝힌 후 처벌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하였다. 건륭은 그대로 지의를 전달하라 복의에게 말하였다. 신하들이 물러가고 악종기를 불러 세운 건륭은 푸헝의 군무을 보필하여 사뤄번을 잘 설득하고 안되면 용병할 뜻이 있음을 내비치라고 하였다. 

건륭은 홍주에게 무관들은 장성하고 있는데 문관들이 문제라고 말하며 감숙 사건을 빌어 처벌할 것이라고 하였다. 홍주는 문관들의 무사안일을 일깨워서 이치를 정돈하면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하였다. 건륭은 홍주에게 북경으로 돌아가지 말고 개봉으로 가서 류용과 합류하라고 하였다. 서난각으로 간 두 형제는 태후를 뵙고 황후를 만나 이야기하였다. 건륭은 복강안의 소식을 알려주었다. 건륭은 홍주에게 황천패 부하들을 데리고 감숙으로 가라고 말하였다. 건륭은 귀경 전 마지막 날을 진씨의 처소에 들기로 하였다. 

위독한 황후

진씨는 좌선을 하고 있다 건륭을 맞이하였다. 자신이 3개월 전 용종을 품었음을 말하였다. 진씨의 달관지명하고 세상의 이치를 꿰뚫어 보이는 혜안을 가진 것을 보고 건륭은 놀라웠다. 건륭이 진씨를 다시 보게 되는 순간이었다. 사경 끝무렵에 일어난 건륭은 진씨의 시중을 받고 우유와 다과를 먹었다. 건륭은 용주를 타고 북경길에 오르기로 하였다. 타운까지 챙기며 그녀를 죄인이 아니고 손님으로 대하라고 하였다. 진미미가 황후가 어제 편치 않았음을 알렸다. 엽천사가 황후가 화가 나고 놀란 일이 무엇이냐고 묻고 침을 놓아 상태가 호전되었다는 것이다. 약까지 드시고 나야 황후가 길을 떠날 수 있을지 여부를 알겠다고 엽천사가 말했다는 것이다. 

건륭은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을 보려고 학수고대하고 있는 것을 생각하여 엽천사더러 무슨 수를 쓰더라도 황후가 걸어서 배에 오를 수 있도록 하라고 명하였다. 남순을 순조롭게 마치고 백관의 배웅을 받으며 떠나려는 마당에 황후의 병이 악화됐다는 건 아무래도 불길하기 짝이 없었다. 황친들도 보이고 군기대신들도 보이고 건륭은 임별훈사를 하였다. 광오헌에서의 타운 사건이 생각나고 두광내가 죽음으로 간언한 남순길에 뿌린 돈이 엄청났다는 생각도 들었다. 말문이 막힌 건륭이 돌아보니 왕단망이 있었다. 건륭은 지의가 잘못 전달되었음을 알아차렸다. 계속해서 말을 이어간 건륭은 이치쇄신에 대한 의사를 표명하였다. 

어주가 출발을 하였다. 환영인파를 뒤로 하고 봄날의 화산한 경치를 마주하고서도 건륭은 우울하고 무거웠다. 복의를 불러 그 죄를 묻고 윤계선과 기윤의 말이 지의냐고 야단을 쳤다. 왕치는 그런 복의를 보며 고소해하고 있는 것을 보고 있었다. 이를 본 건륭은 왕치를 혐오스럽게 바라보았다. 건륭은 복의를 용서하고 태후와 황후를 보기로 하였다. 언덕까지 디딤판이 놓여지고 윤록, 기윤, 류통훈, 윤계선 등은 무릎 굻어 건륭을 맞이하였다. 기윤은 왕단망 일로 죄를 청하였다. 류통훈은 바로 체포하지 않고 증거를 찾은 후 조치하겠다고 하였다. 

아계에게 서찰이 왔는데 아무얼싸나가 북경으로 향하고 있다고 하였다. 아계 본인은 직예까지 어가를 영접하러 나오겠다고 하였다는 것이다. 노작의 편지도 있다고 기윤은 보고하였다. 건륭은 그들에게 상을 내렸다. 건륭은 황후의 배로 건너가 황후의 치료 상태를 보았다. 과주도 행궁에 귀신이 든 것 같다고 건륭이 말하자 태후는 행궁에서 법사를 하여 귀신을 쫓겠다고 하였다. 

노름꾼

구설수를 걱정하니 태후는 무섭지 않다고 말하고 회부의 향공주 때문에 건륭이 전쟁을 벌이려 한다는 소문이 돈다고 알려주었다. 건륭은 당치도 않다고 대답하였다. 궁무에 대해 일단 뉴구루씨가 아닌 나라씨에게 맡기기로 하였다. 

화신은 감숙성 난주부의 삼당진에서 몸져눕고 말았다. 복강안의 모친을 보려는 마음이 있었으나 산동성 덕주에서 군기처 태감 조회를 만나 아계가 난주로 가라는 아계의 명을 받게 되었다. 감숙성은 장마비가 내린 후에는 황충이 덮쳤다. 가을에 접어들어 서리가 내린 후 떼죽임 당한 메뚜기떼들이 도처에 쌓여 있어 이것을 백성들이 식량으로 하고 있었다. 화신은 감숙 경내에 들어와 메뚜기로 먹게 되어 구토와 설사를 반복하여 겨우 삼당진에 이르러 그나마 음식을 맛볼 수 있었다. 화신은 열흘 굶은 사람이 먹듯 닥치는 대로 먹고 탈이 나 위아래로 쏟느라 결국 탈진하고 말았다. 당시 객잔에서 꺼리는 사람중에 하나가 되어 버린 화신은 객잔 주인이 사람을 시켜 들것에 실어 삼당진 북쪽의 어느 피폐한 절 근처에 내다버리고 말았다.

몇 날 며칠이나 혼수상태에 있다 깨어난 화신은 어느 여인이 자신을 보살펴 준 것을 알았다. 전대를 찾아 아계에게서 받은 편지로 관인 대용으로 쓸려고 했으나 이미 객잔 사횐들이 다 뒤져서 오물을 닦아준 후 태워버렸다는 것이다. 객잔 사환이 천보자기를 끼고 들어와 화신에게 건량을 주면서 객잔에 진 빚은 없던 걸로 하겠다고 주인이 전하라고 했다는 것이다. 오씨 여인이 보살핌을 보름 정도 받은 화신은 겨우 정신을 차리고 밖으로 나오게 되었다. 길을 가다 도박을 하는 소리를 듣고 그리고 찾아갔다.

두화주라는 도박을 하고 있었다. 객잔 지배인 방가기, 도박으로 패가 망신한 류전, 차상인 듯한 사내 등이 네 명이 도박을 하고 있었다. 한 사람에게만 돈이 없어 보였다. 화신이 낯이 있어 자세히 보니 화친왕 홍주가 돈을 다 잃고 있었다. 화신은 홍주를 알은 체하고 홍주의 종복 왕보가 화신을 알아보았다. 화신은 자신이 대신해보겠다고 하고 이후 거기에 있는 돈을 다 따기 시작하였다. 류전은 돈을 다 잃으니 자신의 신체까지 내놓으며 도박을 계속하겠다고 하였다. 화신은 남의 목숨은 필요 없다고 하고 그의 죽음을 말렸다. 화신은 주사위를 기념을 갖겠다고 하고 차상과 방가기도 그러라고 하였다.

행운의 만남

노름꾼들과 구경꾼들이 뿔뿔이 흩어졌을 때 화신이 류전에게 2백 냥을 주어 보내자고 하자 류전은 돈을 받을 수 없다고 하며 자신은 화신을 따르겠다고 하였다. 화신은 자신의 처지를 생각해 거절하지만 홍주가 혹 모르는 법이라고 말하였다. 화신은 이곳을 바로 떠나는 게 좋겠다고 말하여 그들의 묵고 있는 풍화점으로 돌아갔다. 홍주가 화신의 재주에 궁금해하자 화신은 주사위에 장치가 되어 있음을 알려 주고 절대 도박을 하면 안 된다고  알려 주었다.

화친왕이 미복으로 감숙으로 온 것은 왕단망의 뒤를 캐기 위함이라는 사실을 화신은 알게 되었다. 복강안의 채칠 일당을 잡은 이야기도 해 주었다. 화신은 그에 아쉬워하였으나 홍주는 자신을 만났으니 귀인을 만난 거라고 위안을 하였다. 오씨 여인을 이리로 불러오기로 하고 화신을 나갔다. 방가기 일행이 들이 닥치자 류전이 돈을 침대 밑에 숨겼다. 방가기 일행이 방으로 들여 닥쳐 왕보를 때리고 난리가 나자 옆방에 있던 황부운과 황부광이 나타나 홍주를 보호하였다. 아역 두목을 불러 자신들이 형부 순포사에서 나왔음을 알리고 그들을 나무랐다. 홍주는 아역 막회고에게 연감하여 납량한 사람들에 대해 물었다. 막회고는 예닐골 명 정도라고 말하고 여태 난주에서 묻힌 감생들의 뼈를 다 파내도 6,70개가 안될 거라고 하였다.

화신이 오씨와 딸을 데리고 돌아오고 홍주에게 와 도박에 하룻밤에 몇 천냥을 거는 것이 이상하다고 자리를 옮기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하였다. 그들이 함정을 파고 기다리고 있는 것 같다고 의심을 갖고 자신들은 다른 곳으로 옮기는 것이 좋겠다고 양부운이 말하였다. 화신도 거들며 자리를 떠날 것을 권하였다. 밤중에 다시 쳐들어온 방가기와 고 현령들은 화신을 닦달하였다. 화신은 자신의 군기처에서 아계 중당을 차사를 담당하고 있다고 말하였다. 막료 원청신은 화신에게 끌려다니는 고 현령이 마음에 들지 않아 화신을 겁박했지만 화신이 자신이 삼등도위 신분을 세습하는 몸이라고 하며 반발하였다.  

황후의 죽음

그로부터 열흘 뒤, 홍주와 아계가 왕단망과 러얼진의 탐오횡령에 관한 실태조사를 하여 상부문과 탄액안을 건륭에게 보내왔다. 감숙성의 상하가 하나 되어 횡령 착복에 자유로운 자가 거의 없는 현실을 보고하였다. 홍주와 아계가 감숙성을 암행하여 민초들의 참혹한 현실과 북부 일대의 군비와 주둔군에 대한 소식을 전하였다. 류통훈과 기윤은 이번 사건을 통해 이치쇄신하고 이관이정에도 반하지 않도록 해야겠다고 의논하였다. 건륭이 찾아와 그들은 같이 산책을 하였다. 감숙성 비리와 백성들의 생활상을 들은 건륭은 횡령금액이 1천냥을 넘는 자들은 북경으로 부르고 나머지는 알아서 처리하라고 하였다.

건륭은 궁으로 돌아와 유랑을 거닐며 빈익빈, 부익부가 심하니 황무지 개간을 적극 추진하라고 하였다. 건륭은 원명원 공사를 포기할 수 없으나 관리를 군기처에서 잘하도록 명하였다. 그리고 남순으로 어가를 맞느라 재정 손실이 있었을 테니 전량을 면해주라고 하였다. 

황후전으로 걸음을 옮긴 건륭은 황후가 마지막 숨을 붙들고 자신이 과주도 행궁에서 있었던 일을 시녀 채운에게 이야기하도록 하였다. 채운 서쪽 별채 북쪽 끝방에서 이야기 소리가 들렸는데 남자 여자가 추잡스러운 짓을 하고 있었고 남자가 황후마마를 해코지하여 두 황자를 마수를 뻗쳐 죽게 했다는 것이다. 건륭은 자신이 알아서 조치하겠다고 말하는데 황후가 맥을 놓아버리고 말았다. 가슴이 내려앉은 건륭은 그 자리에 주저앉고 말았다. 황후는 묘시 정각에 숨을 거두었다. 기윤과 류통훈은 특히 자신들에 대한 황후의 보살핌 때문에 더욱더 슬픔에 잠겼다. 기윤은 황후의 시호를 효현을 넣어 적어 내렸다. 그런데 내무부의 조외삼이 밤길을 달려와 위가씨의 아기씨가 천연두에 걸렸다는 소식을 황치가 전하였다. 건륭은 엽천사더러 북경으로 가 황자를 치유하라고 명하였다.

천의성

덕주에서 북경까지 육로로 7백리 길이었다. 옛 제화문에 입성하면서 약골인 엽천사는 힘에 겨워하였다. 조외삼은 그를 십패륵부로 안내하였다. 엽천사가 보니 3개월 된 아기는 혼수상태로 경기를 일으키듯 자시를 움찔거리고 있었다. 엽천사가 아기에 대한 처방전을 확인을 하고 사색에 잠겨있자 걱정이 된 위가씨가 쓰러지고 말았다. 위가씨는 어떻게 해서든 아기씨를 살려달라고 하고 엽천사는 자신의 말을 따라 달라고 하였다. 방안의 창문을 모두 열고 향불을 끄고 모기장도 걷으라고 하였다. 엽천사는 아기에게 황주도 먹이고 인삼탕도 먹이고 자라의 피를 더운물에 타더니 자신의 코피도 넣은 혈수를 아이 침대에 솟아 붓고는 방에서 나가 달라고 하였다. 그리고 자신도 서쪽 별채에 있는 서재로 왔다.

태의들은 그의 우스운 모습에 삐딱한 시선을 보냈다. 자존심이 상한 태의원 으뜸 의생 양유성이 엽천사에게 궁금증을 물어보면서 비웃자 엽천사는 자신은 여기에 남아 태의들의 밥그릇을 뺏을 생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때 아기씨의 울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아기는 팔다리를 휘둘러가며 숨이 넘어갈세라 울고 있었다. 한참 후 조용해지자 엽천사가 안으로 들어가 아이를 보니 열꽃이 피어있었다. 엽천사는 아기를 돌보는 방법에 대해 말해주고 골아떨어졌다.

황자가 위험에서 벗어나니 보국공 부인이 몸져눕고 말았다. 아기와 노부인을 돌보르나 위가씨는 더욱 바삐 움직였다. 황후의 죽음으로 위청태가 자신을 해할까 걱정하다 노부인에게 찾아가 물으니 걱정하지 말고 그들을 잘 대하라고 말하고 뉴구루 귀비에 대해 나중에 좋은 말을 해주라고 하였다. 위가씨는 푸상의 집으로 문상을 갔다. 당아가 인사를 올리니 위가씨는 자신에게는 그런 예를 올리지 말라고 은인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하였다. 위가씨는 얼마 안되는 금과자를 내밀어 부주금을 내고 당아는 마다하자 위가씨는 은공은 황자에게 보답하라 하겠다고 하였다. 

당아는 시녀에게 예물 금액이 160냥을 넘기면 받지 말라고 하였다. 마덕옥이 예물을 꽤 많이 보내 목록을 시녀 리아가 보여주자 그 목록을 위가씨에게 주었다. 마당에는 한가득 고명부인들이 당아에게 몰려왔고 그 속에 조후이와 하이란차의 처자도 있었다.

대사면

아계가 당아와 정아, 하운더러 양봉협도에 있는 타운을 보고 오라는 이야기를 아계의 처가 조문을 와서 전하였다. 고 국구 부인이 궈뤄씨가 기다리고 있어 서화청에게 기다리라고 하고 당아는 의사청에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보고 가인들에게 집집마다 보내온 예단보다 많은 액수의 돈을 주어 보내라고 분부하였다. 그리고 내일부터는 문상객을 받지 않아하니 정중한 글을 써서 사객방에 써 붙이라고 하였다. 당아가 서화청으로 가니 궈뤄씨가 돌계단에 앉아 있었다. 궈뤄씨는 고항에 대한 처분에 대해 부탁을 하러 온 것이었다. 당아는 그런 궈뤄씨에게 폐하께서 직접 다루고 있으니 이럴 때 일수록 행동거지를 조심하라고 말하였다. 그리고 알아서 챙길 것은 챙길 것이니 이쪽 출입을 자제하라고 말하고 작별을 고하였다.

당아는 기윤의 연줄로 푸헝이 알게 된 마덕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마덕옥이 운남 카와은광에서 오상현을 봤고 그가 효도한다고 보낸 물품을 들고 왔다고 하였다. 마덕옥은 오상현이 은광으로 돈을 벌어 공명을 얻어보러 한다는 것이다. 버마국이 난리가 났는데 오상현의 말을 듣는다는 것이다. 당아는 오상현이 북경으로 오면 오는 길에 몽고에 들려 푸헝을 만나보라고 하였다. 그리고 당아가 풀어놓은 돈을 수금하지 못하고 이자만 6, 7만냥 거두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하였다. 당아는 돈놀이는 절대 비밀로 붙여야 한다고 하였다. 그리고 이자가 2푼을 넘겨서도 안된다고 하였다. 마덕옥이 윤계선과 기윤도 3푼 이자를 걷고 있다고 말하며 다른 사람 명의로 처리했으니 절대 걱정하지 말라고 하였다.

마덕옥은 이자를 독촉하고 사온 물건들을 왕부에 보내고 아계를 만나 버마 정세와 오상현에 대한 것은 글로 적어 두느라 바빴다. 황후의 삼칠지례가 끝나는 날 조양문 부두에 기윤이 부탁한 송지와 복강안이 부탁한 서양대포 재료들이 도착하였다. 마덕옥은 기윤을 찾아갔다. 아계와 기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관원들의 앞잡이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 아계가 불러 마덕옥은 안으로 들어갔다. 기윤은 오상현에게 방축 토사와 연락하여 조정의 은의를 설명해 주라고 하고 마덕옥은 방축은 카와의 토사로 영창과 순녕 변두리에 있는 곳이라고 말하였다. 마덕옥은 기윤이 부탁한 송판지와 화선지가 부두에 도착했다고 하고 아계는 푸상네 들어간 쇠몽둥이가 뭔지 물어보았다. 마덕옥은 서양의 대포를 만들어보겠다고 부탁한 것이라고 말하였다. 아계는 개인이 화포를 만드는 것은 용납되지 않는다고 말하였다. 

기윤을 찾는 태감이 오고 아계도 같이 찾는 지의가 있어 그 둘은 서화문으로 향하였다. 마덕옥은 멀리서 오는 화신을 보고 알은체를 하였다. 서화문 근처는 장정옥의 어사저택과 태의원이 있었으나 지금은 모두 헐리고 수백무가 되는 공터가 있었다. 아계와 기윤은 군기처로 향했다. 류통훈은 뭔가를 쓰고 있었다. 건륭이 류통훈, 아계, 기윤을 양심전으로 불렀다. 그곳으로 간 그들은 건륭을 뵈었다. 건륭은 왕단망과 고항 사건을 빨리 매듭지어야겠다고 하였다. 윤계선과 푸헝의 밀주문은 목을 쳐야 한다는 의견을 보냈다고 하였다. 하지만 기윤은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었다. 관보에는 고하대 주살은 재고의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하였다. 그러나 아계는 의견은 그자들의 목을 쳐 효시해야 한다고 하였다. 류통훈은 건륭의 뜻에 따르겠다고 하였다. 건륭은 관가에는 충격을 주되 백성들은 안심시켜야 한다고 하였다. 그리하여 옹정조와 성조 때 죄를 지어 패망한 몇몇 대신들을 사면시켜 주고 장정옥을 현량사에 들이려는 생각을 재고하고 아키나와 싸쓰헤로 개명된 팔숙(윤사)와 구숙(윤당)의 본명을 돌려주도록 하겠다고 하였다. 십숙의 패륵 명예도 회복시키겠다고 하였다.

황후가 죽음으로써 후궁들의 암투가 더 치열하게 벌어질 것 같은데 그런 이야기가 나올지 모르겠습니다. 옹정황제때 일어났던 사건도 사면을 하면서 역사에 다시 기록이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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