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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월하(얼웨허) 제왕삼부곡 완결판 <건륭황제 18> 21. 용호상박, 기타 등등

by P&TB 2023. 1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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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책인데 아직도 화신이 승승장구 중입니다. 소설에서 그의 마지막을 볼 수 있을까요?

건륭황제 18 표지* 출처 : YES24

제6부 추성자원

용호상박

화신은 오성흠을 옷을 갈이 입힌 후 들여보내라고 하였다. 오성흠은 망설이다가 류전이 책임지고 있는 화석공주 부저가 구영대전이고 남목으로 도배를 했다는 소문이 있다고 들려주었다. 남목은 어용으로만 사용되고 구영대전이면 반란이라고 생각을 하게 될 것이라고 화신은 생각하였다. 오성흠은 인부들을 매수해 직접 안으로 들어가 본 사람들이 있다고 말하였다. 오성흠은 혜동제, 조석보, 방영성 등이 얽혀 있음을 알렸다. 

오성흠은 자신이 친구들을 팔아먹는 게 아니라 화신이 소인배들에 덫에 걸려들지 않도록 조심하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다고 했다. 화신은 종복에게 오성흠을 극진히 모시라고 당부를 하였다. 화신은 류전의 조카 류외군에게 당장 북경으로 돌아가 류전을 만나 무조건 신축한 건물을 즉시 허물어버리라고 전하라고 하였다. 

화신은 연파치상재에 패찰을 건네고 기다렸으나 아무도 맞으러 나오는 이가 없었다. 아계를 만나 물으니 폐하는 서봉각에 있다고 하였다. 자신들이 정무를 보고 있는데 황후 나라씨가 들어 물러났다는 것이다. 화신은 사춘이 승덕행에 동행하여 이를 누가 누설한 것이라고 생각을 하였다. 

건륭과 황후는 사춘때문에 언성을 높이고 있었다. 황후는 복강안에 대한 이야기를 하여 건륭에게 비수를 날렸다. 건륭은 황후 나라씨가 일삼은 일들을 전부 까발렸다. 나라씨는 이십사숙모와의 사이도 이야기하였다. 건륭은 황후를 폐위시킨다는 말까지 하였다. 황후는 소매에서 가위를 꺼내 자신의 머리를 잘라내기 시작하였다. 황후는 자포자기 그 자체였다. 건륭은 충격을 금할 수 없었다. 만주족의 풍습대로라면 아녀자가 머리카락을 자른다는 것은 부모형제와 자녀들, 모든 친인척과의 의절을 선언하는 것이다. 

건륭은 자신의 아들들을 뺏어간 장본인이 나라씨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더욱 분개하였다. 나라씨는 궁녀들을 물리치고 자신의 발로 궁전을 걸어나갔다. 건륭은 황후를 정비로 강등시킨다는 조서를 작성하였다. 아계와 화신을 들라하였다. 아계와 화신, 옹선과 옹염, 그리고 왕이열, 복강안까지 줄줄이 따라 들어왔다. 그들은 건륭이 지의를 거둬주라고 설득하였다. 화신은 자신의 잘못으로 이 사단이 난 것이 알려지면 자신이 무사하지 못할 것을 알고 더욱 말리기 시작하였다. 

진미미가 들어 태후가 춘훤당으로 불렀다는 말을 전하였다. 태후는 이미 황후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고 하였다. 태후는 황후가 병인 것 같다며 건륭이 천고의 완인이 되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고 황후 폐위 후의 일을 생각하라고 설득하였다. 건륭은 태후의 뜻에 따르기로 하였다. 태후는 건륭이 화신을 수석군기대신으로 제수할 것이라는 생각에 꼭 수석군기대신을 두어야 하냐고 말하였다.

건륭은 서봉각으로 돌아왔다. 건륭은 황후를 폐위시키는 것을 보류하겠다고 하였다. 건륭은 황후가 병이 있으니 북경 함녕궁에서 조용히 치료에 전념하도록 하라고 지시하였다. 아계와 화신과 함께 돌아가도록 하였다. 건륭은 아계더러 노군을 책임지도록 하였다. 건륭은 기윤의 죄를 사하여 주고 이시요를 복건총독 서리로 보낼 생각이라고 말하였다. 옹선은 이제부터는 옹염을 따라야 할 것 같다고 말하였다.

개선영웅과 탐관오리

이튿날 아침 화신은 건륭과의 단독겹견을 하였다. 화신은 건륭의 성총이 어떠한지 생각을 하였다. 건륭은 황후가 고명부인들에게 상처를 준 것 같으니 각 왕부를 찾아가 앙금을 씻어내고 미움은 깨끗이 잊으라는 말을 전하라고 하였다. 건륭은 가기 전에 옹염에게 들르라고 하고 옹염을 잘 도우라고 하였다. 

옹염과 옹선이 같이 있었다. 옹선은 제방 수리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공사비를 이야기하였다. 화신은 수레 안에서 이 사람 저 사람을 떠올리며 생각에 잠겼다. 화신은 잠이 들어 악몽을 꾸었다. 수레는 밀운현에 도착하였다. 별 탈 없이 화신 일행은 북경에 도착하였다. 황후는 병치료를 위해 함녕궁에 들어가 다시는 나오지 못했다. 화신은 오아씨, 위가씨와 화탁씨에 들러 그들에게 선물을 전하고 건강을 살피었다. 위가씨는 천식에 걸려 말을 제대로 잇지 못하였다. 

집으로 돌아온 화신은 자신을 마중나와 반기는 가인들이 보이지 않아 실망하였다. 화신은 병중인 부인 풍씨를 보러 갔다. 부인 풍씨는 사람이 분수에 맞게 살아야 한다고 말하였다. 화신은 자신은 주인 없는 눈먼 돈을 조금 챙겼을 뿐이라고 자기 걱정을 하지 말라고 하였다. 화신은 류전을 만나 어찌 되었는지 묻자 다 허물어버렸다고 류전이 말하였다. 화신은 장이고와 이모님 오씨의 행방을 물었다. 장이고와 오씨가 새로 산 집에 구경을 갔다고 하였다. 화신은 오씨의 처소로 갔다. 오씨의 딸 연경을 만나 그녀를 지분거렸다. 그때 장이고와 오씨가 돌아왔다. 

조후이와 하이란차는 성지를 받아 아계와 화신이 노군차 서안으로 오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10만 대군을 거느리고 그들은 서안으로 향하였다. 그들은 10만 명 중 정예병 1만을 데리고 서안성으로 들어갔다. 그들이 업성하는 날 3백여 문무관원들과 십만백성이 나와 열렬히 환영했다. 아계와 화신이 건륭의 지의를 전하여 조후이를 일등공작에 쌍봉에, 하이란차는 이등공작에 봉하였다.

저녁에 연회가 열렸다. 기윤은 복직했다고 하지만 아직 정식 임명문서가 없어 특별석에 앉아 있었다. 섬서순무, 서안지부, 서안현령 그리고 아계가 말동무를 해주고 있었다. 섬서순무 갈효화가 기윤에게 아부를 하였다. 화 중당에 대한 소문을 들려주었다. 조후이와 하이란차도 같이 하였다. 연회석에서 장수들이 화신을 웃음거리로 만들었다. 아계가 나서니 병사들의 횡포는 조용해졌다.

흑수하에서 대패를 한 곽집점은 바다커산으로 도망했다 그곳 칸왕이 공격해 오자 자결하였다. 그렇게 해서 회강 지역은 안정국면에 접어들었다. 아계는 노군 행사를 마치고 신강 이리에 들려 정무는 회족에게 맡기고 관원들은 조정에서 임명하여 축성, 주전, 채광, 제철 등 경제의 핵심과 책임자는 전부 조정에서 장악하였다. 아계는 일을 마치고 북경으로 돌아왔다.

그동안 북경은 기윤, 류용, 화신이 옹염을 보좌하여 정무를 보고 있었다. 조후이와 하이란차는 연병을 하고 복강안은 사교들 진압했으나 완전 진압은 불가능하였다. 그 사이 황태후, 위가씨, 당아가 죽었다. 건륭은 대사에만 나설 뿐 대부분의 정무는 옹염에게 맡긴 상태였다. 이치는 쇄신의 가망성은 보이지 않으나 악화일로의 국면은 일단 진정이 된 것 같았다. 

건륭 51년 동지가 지나고 설날이 가까워 분위기에 들떠 있을 때 군기처에 급보가 날아왔다. 대만의 임상문이 창화현에서 2천 대중을 앞세워 현성을 공략했다는 내용이었다. 화신이 보고 책상 위에 던져버린 걸 류용이 보고 건륭을 보러 갔다. 건륭은 예전 같지 않다는 말을 요 근래 달고 다녔다. 건륭은 옛날 일을 떠올리고 잔뜩 성훈만 늘어놓는 일이 많아졌다. 류용은 대만의 정세에 대해 보고하였다. 건륭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였다. 류용과 아계, 복강안 세만이 대만 사태를 예의 주시하며 정세를 분석하기 바빴다.

류용은 절강 수사제독의 지원 요청을 받고 옹염을 찾아갔다.  기윤과 복강안이 들어있었다. 그들은 대만 사태에 대해 이야기하였다. 기윤은 화신이 발목을 잡지 못하도록 병부의 군향은 십오마마께서 독촉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하였다. 복강안은 십오마마가 윤허하면 폐하의 지의가 내려지면 바로 출발하겠다고 하였다. 옹염은 평소 질투를 하던 복강안의 뜻을 받아들여 걱정하지 말라고 하였다. 

조정의 두 기둥

하이란차는 이튿날 유시 무렵에 북경에 도착하여 조후이의 공부로 향했다. 반년 전에 중풍이 걸린 조후이는 좌반신이 마비되어 있었다. 하이란차의 대만 출정 소식 등을 이야기하였다. 그들은 복강안이 좋은 상사이나 흉금이 적다고 이야기하였다. 하이란차는 화신이 전쟁을 끌어야 돈을 챙길 수 있으니 속전속결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하였다. 화신은 나라의 국고에 견줄만한 부를 축적하였다. 하지만 건륭의 비호로 풍랑 한번 겪지 않았다. 장부조사를 몇 번 했지만 번번히 화신은 건드리지 못하고 그의 재산에 대한 합법성만 인정해주는 꼴이 되고 말았다.

이튿날 하이란차는 서화문으로 가 패찰을 건넸다. 화신의 대교도 들어서고 있었다. 하이란차는 옛 부하들을 알은체 하였다. 화신은 하이란차에게 다가와 인사를 나누었다. 화신은 건륭이 부른다는 소식에 달려갔다. 건륭은 70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근골이 든든하고 기력이 왕성해 보였다. 화신의 뼈 있는 말에 건륭은 화목을 강조하였다. 건륭이 말을 시작하자 화신은 어린아이처럼 귀를 기울이며 건륭의 이야기 속에 진정한 뜻이 무엇인지 찾아내고자 촉각을 곤두세웠다. 이게 류용과 아계와 다른 점이라 건륭은 화신이 드는 걸 반가워하였다. 

건륭은 하이란차가 와 있다는 말에 그를 들라하고 옹염을 불러오라고 하였다. 건륭이 옹염에게도 충성을 다해줄 것을 이야기하자 화신은 그동안의 노력에 대해 생각하며 옹염의 애매한 태도에 대해 생각하였다. 화신이 밖으로 나가자 옹염이 하이란차와 함께 양심전 수화문으로 들어서고 있었다. 복강안도 뒤따라 들어서고 있었다. 옹염이 건륭에게 대만의 정세에 대해 설명하였다. 

복강안은 상청은 대만부를 지휘하고 있고 복건수사 황사간은 이미 상륙하여 녹이문을 점령했으나 전황이 아직 불분명하다고 아뢰었다. 건륭은 전황을 듣고 무척 화를 내며 해녕을 상청대신 복건 순무를 서리하라고 하고 황사간과 임승은은 적을 두려워하는 자로 현지에서 정법에 처하라고 하였다. 하이란차는 해녕이 업무가 벅차 아니 되고 황사간과 임승은을 정법에 처하면 군심에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아뢰었다. 

옹염도 나서 복강안이 가서 처리하도록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아뢰었다. 복강안은 자신이 폐하의 성려를 덜어드리겠다고 다짐 하였다. 이 말은 옹염이 했어야 하는 말인데 복강안도 건륭도 알아차리지 못하였다. 옹염은 복강안과 하이란차가 내일 출발하여 대만에 3월이면 상륙하여 평정할 것이라고 말하였다. 

복강안은 이튿날 육로로 태호수사로 급행했다. 부친 푸헝이 군사훈련을 개시하던 곳이라 훈련을 해오던 곳이라 조그만 정돈하면 복건수사와 합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하지만 화포와 군함뿐만 아니라 도선이며 함포, 담수창, 개산포 등도 모두 새로 바꾸지 않으면 안 될 정도였다. 궁여지책으로 복강안은 복주에 있는 이시요에게 화포를 제조할 것을 명했다. 그리고 민간 선박을 징용하게 하여 자신은 군함을 제조하며 바삐 움직였다. 건륭은 엄지를 내려 독촉이 성화같았다.

복강안은 하이란차 더러 1천여 척의 전함을 이끌고 미리 복건해역에 들어가 집결해 있으라고 명했다. 출병도 하기 전에 고은 7백만 냥을 소모하고 벌써 4월이 되었다. 선함이 바다로 향했을 때는 어느덧 6월이었다. 

한편 대만의 형세는 누란지위였다. 화신과 가깝게 지낸 상청은 화신의 독촉에 대만으로 향했다. 상청이 성을 출발하니 백성들의 환호가 이어졌다. 그러나 대만 녹이문에 상륙하니 관군들이 꼼짝을 못 하고 있었다. 몇백 명의 중군 친병과 1천 정예병과 함께 대만성으로 상청은 갔다. 하지만 상청의 명령에도 부하 군관들은 호응을 하지 않았다. 복강안이 올 때까지 기다리자고 대답하였다. 그에 화가 난 상청이 우리는 허수아비냐고 화를 내었다.

상청은 2천5백 명을 데리고 남문을 향해 달려갔다. 성문을 열고 돌격을 외치며 성밖으로 나왔다. 사방에서 보이는 적군으로 인해 어디로 갈지 모른 선두부대랑 후속부대가 서로 섞여 아수라장이 되었다. 적들은 대포로 호성하를 가격하였다. 전방의 상황을 모른 체 상청이 나왔다 소총 세례를 받고 철수를 명령하였다. 그때부터 상청은 대만부에 성안에 숨어 있었다.  이시요가 마상조, 류보기, 혜동제 등을 시켜 녹이문 부두까지 보내준 쌀과 말린 쇠고기, 화약과 대포는 산더미처럼 쌓여 있어도 운송하지 못하고 임상문에게 탈취당할까 봐 많은 병사들을 남겨두어 지키게 하는 수밖에 없었다. 대만성과 제라현의 관병들은 기아에 허덕이다 보니 체력이 급격히 떨어졌다.

6월에 복강안의 행영이 드디어 복건성 복주에 도착했다. 복강안은 대만 주둔군들에게 그 자리에서 군명을 기다리라고만 하였다. 빗발치는 건륭의 독촉에도 복강안은 전함 수리에 여념이 없었다. 제라현에는 시대기가 있었다. 그들은 땅콩과 고구마로 연명하면서 복강안을 기다렸다. 복강안이 기다리던 남풍이 10월 27일 밤 불기 시작하였다. 동이 틀 무렵 복강안은 부두를 시찰하다 출항을 명령하였다. 출항 후 이틀 낮 하룻밤 사이에 녹이문에 운집했다. 

복강안은 병사들이 하선하여 3일 동안 쉬고 먹고 하라고 명령하였다. 복강안은 상청, 황사간, 임승은, 시대기 등을 찾았다. 복강안은 군사회의를 소집하여 제라현의 포위망부터 뚫자고 하였다. 복강안은 상청에게 지의를 전달하고 정자와 화령, 어사 마고자를 박탈하였다. 복강안은 지의를 읽으며 분골쇄신을 다짐하였다. 복강안은 먼저 팔괘산 점령을 명하였다. 하이란차가 하여섯째와 왕길보와 함께 스무 명의 정예병을 이끌고 나서겠다고 하였다. 복강안은 황금 1천 냥을 준비해 놓고 기다리겠다고 하였다. 자신은 5천 인마를 이끌고 지원하겠다고 하였다.  

화신의 최후는 언제일까요? 진정 그의 최후를 이 책에서는 볼 수 없는 것일까요? 벌써 10여 년이 흘러갔는데 말입니다. 복강안은 자신의 능력으로 여전히 청나라의 진화요원으로 행세를 하고 있습니다. 대만의 사태까지 그가 나서야 하다니 청나라에 정말 인물이 그때 없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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