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역의 기운을 느낀 건륭의 다음 행보를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제1부 풍화초로
직간
손가감은 사연을 받고 식사를 하고 난 후 건륭을 보러 다시 양심전에 돌아왔습니다. 손가감은 궁의 단속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손가감은 삼습일폐의 직간을 올립니다. 귀가 즐겁고 눈에 좋다고 받아들이지 말고 자신이 최고라고 생각할 때를 경계하라고 합니다. 손가감은 또한 군자와 소인배를 가릴 줄 알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건륭은 그에게 어사직을 내려 도찰원에 있도록 합니다. 손가감은 풍문주사제도를 되살릴 것을 아뢰나 건륭은 그 폐해도 있음을 알고 신중해야 한다고 합니다.
건륭은 남위 시험에 손가감과 윤계선을 학정으로 파견할 것이라고 합니다. 건륭은 손가감이 물러가자 고대용이 마련한 저녁을 먹고 황후 처소에 갑니다. 거기에 황후와 뉴구루씨, 당아가 있음을 알고 당황합니다. 그들을 물리치고 황후에게 당아의 아이가 자신의 아이임을 밝힙니다.
마음속의 비적
위조 상주문 사건을 수사하는 류통훈이 결과가 없자 건륭은 그의 직급을 두 등급이나 낮춥니다. 어찌해야 할지 모른 류통훈은 전도와 함께 이위를 찾아갑니다. 이위는 건강이 조금 회복된 상태입니다. 이위는 두 달이 지났으니 각 왕부의 증거들은 이미 사라지고 없을 거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지방에 대해 조사해 볼 것을 말합니다. 전도는 기록문서를 통해 알아보자고 합니다. 이위는 직급이 강등된 류통훈을 위로합니다.
손가감은 남위 향시를 주관하기 위해 남경에 도착한 때는 8월 18일이었다. 밤이 늦어 윤계선에게 연락을 하지 않기로 하고 잠을 청하나 잠이 오지 않아 시를 짓습니다. 그런데 그 시에 대한 댓구가 지붕 위에서 들려옵니다. 그 사람의 정체는 산서 백양교 호법사 출신의 요진이라는 청년입니다. 표고 도인에게 내쫓기는 바람에 도둑으로 전락했다고 말합니다. 손가감의 그의 실력이 안타까워 자신에게 있던 돈도 주고 조정에 들것을 권유하나 그는 거절합니다. 요진은 천리교를 창립하여 30년 후 대청을 망하게 할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요진은 사라집니다. 손가감은 산속의 비적은 소멸하긴 쉬워도 마음속의 비적을 없애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청년의 말을 되새기며 그와의 인연을 기록합니다.
막수호의 뱃놀이
다음날 손가감은 순무아문으로 윤계선을 찾아가나 그는 청객들과 막수호로 나가고 없습니다. 직접 찾아나선 손가감은 놀이배에 타고 즐기고 있는 윤계선을 보게 됩니다. 윤계선은 손가감을 배에 타게 하고 자신의 막료들을 소개합니다. 북경에 회시를 보러 갈 계획인 러민, <홍루몽>을 집필하고 있는 조설근, 그리고 하지와 류소림 등입니다.
갑자기 정기가 와 윤계선과 손가감은 순무아문으로 돌아옵니다. 칼지산이 산서포정사 싸하량을 탄핵하는 상주문과 그에 딸린 어비를 보게 됩니다. 싸하랑과 연관이 있는 장친왕, 흠차로 오는 이친왕의 친신인 양사경 등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손가감은 윤계선이 성심을 짐작하는 것을 보고 씁쓸함을 느낍니다. 그리고 며칠 후 다시 상주문이 오는데 칼친을 탄핵하는 내용에 이를 손가감에게 알리라는 어비가 달린 것입니다. 윤계선은 손가감이 어사로 산서로 갈 것 같다고 짐작을 합니다. 아니나 다를까 태감 왕례가 지의를 가지고 옵니다. 손가감이 산서로 가게 되었고 남위 시험은 주관은 어싼이 맞게 됩니다.
황후에게 자신의 아이라고 밝히며 자신이 알았다고 당당하게 말하는 건륭을 보니 참 그시대지만 너무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건륭은 이제 관정이라는 정치노선에서 나오는 부작용을 의식하는지 지방관들을 엄히 다스릴 것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너무 착하게 대하면 사달이 나는 것 같습니다. 초장에 잡아야지 나중에 잡으려고 하면 잘 되지 않는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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