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책상에 앉을 짬을 못 내어 책을 읽은 분량이 쌓여가고 있네요. 빨리 정리를 해서 올려야 할 것 같습니다.
제3부 일락장하
검은 속셈
하이란차가 관인이 찍힘 감합을 가지고 있지 않아 신분을 확인할 길이 없었다. 하이란차의 심문이 이어지고 위지는 그의 몸에서 10만 냥짜리 은표를 찾아냈다. 위지는 하이란차와 정아를 수감하라고 명하고 염정사 고항을 찾아갔다. 고항은 내무현 태평진에서 비적들을 정벌할 때 만난 마신씨를 덕주로 불려 들여 애정행각을 이어가고 있었다. 고항은 마과부라 칭하는 마신씨와 실랑이를 하고 있었다. 그녀가 염정 관련 돈으로 주택을 샀기 때문이었다. 피충신과 위지는 공금 5만 냥을 유용하였는데 고항이 그들에게 7만 냥의 차용증을 쓰게 해서 2만 냥을 꿀꺽해 버렸다. 류통훈의 아들 류용과 전도가 이 사실을 아는 날에게 그들은 무사하지 못할 터였다. 그러던 와중에 하이란차의 10만 냥은 그들에게 큰 유혹이었다.
고항에게 10만 냥에 대해 이야기 하고 하이란차를 신분이 불명확하니 북경으로 보내지 말고 여기서 살인죄로 판결하여 죽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그들은 공모하였다. 피충신은 그들의 손해를 보충하기 위해 동을 동기로 만들어 파는 것까지 이야기하였다. 고항은 염려하나 위지는 들킬 염려가 없다고 말하였다. 고항은 미행을 부쳐 류용의 위치를 파악하고 그를 불러 하이란차의 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류용은 고항의 숨은 뜻을 감지하지 못하고 고항의 뜻을 따르게 되었다. 하이란차의 재판이 덕주에서 열리고 위지와 피충신이 그를 압도하여 재판을 이끌려고 하였으나 하이란차의 기세에 눌려 그들 뜻대로 되지 못하였다.
태감들의 비밀
이틀 뒤 고항과 류용이 올린 밀주문이 당도하였다. 한여름이어서 건륭과 후궁들은 창춘원으로 거처를 옮겼다. 육궁의 부도태감은 고대용이었다. 복인이 처형당해 그 자리를 복의가 양심전 총관태감 자리를 이을 차례였으나 왕치가 성총을 받는 바람에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다. 복의는 부총관태감이 되어 고대용과 꼬마 태감들과 함께 양심전을 지키게 되었다. 내무부에서 노란 밀지함을 받자 복의는 즉각 창춘원으로 향했다. 창춘원은 공사가 한창이었다. 빠터얼이 문을 지키고 있었고 그를 지나 운송헌으로 가니 화신이 건륭이 영대로 대신들을 불렀으니 그리로 가라고 하였다. 중간에 태감 진학회를 만나 아직 건륭이 오수중임을 알고 양성각으로 가라는 말을 들었다. 두 사람은 자리를 옮겨 태감들의 방으로 가고 복의는 휘황찬란한 각국의 특색을 갖춘 궁궐을 보고 구경을 해도 되냐고 진학회에게 물었다. 진학회는 조심해서 구경하라고 이르고 자신은 건륭을 시중들기 위해 그곳을 떠났다.
복의는 중간에 채호 사이인 여치를 만나 놀아났다. 여치가 왕치가 약을 먹고 남자 구실을 한다는 말을 하고 믿지 않자 복의를 데리고 가서 나라씨와 왕치가 놀아나는 장면을 보여주었다. 복의는 오늘 본 것을 비밀에 부치자고 하고 건륭에게 건낼 밀주함을 주러 자리를 떠났다. 건륭은 내낭과 목욕을 즐기고 나오는 길이었다. 왕치가 보이지 않다 크렘린궁 쪽에서 달려왔다. 왕치는 나리귀비씨께서 낚시를 즐기는 것을 옆에서 도와주다 늦었다는 핑계를 대었다.
영대에는 푸헝, 아계, 류통훈, 기윤 등이 있었다. 기윤은 푸헝에게 너무 완벽한 것을 조심하라고 과유불급에 대한 이치를 알려주었다. 건륭이 당도하자 그들은 건물 내로 이동하였다. 건륭은 기윤이 술자리를 마련한 것을 어사들이 탄핵했다고 이야기하고 기윤은 두 번 다시 그런 일은 없을 거라고 이야기하였다. 발바닥 각질 소로 만든 물만두를 대접했다고 기윤이 말하였다. 건륭은 고항과 류용의 밀주문을 신하들에게 보게 하고 나친과 장광사가 이미 풍대에 압송되어 왔다는 사실을 알려주었다.
사람 팔자
그들은 나친을 어찌 처리할지 고심하였다. 결국은 나친은 보도를 내려 자결케 하고 장광사는 정법에 따라 처리하도록 하였다. 건륭이 조후이와 하이란차는 단독접견을 하고 그리고 그들이 만난 인연을 가례로 올려 주려 한다고 하였다. 건륭은 신하들이 반대하자 자신이 직접 나서지 않을 테니 알아서 처리하도록 당부하였다. 강남의 부정부패로 연루된 관원들이 일백 서른네 명이고 그중 유임 가능한 자가 열둘이었다. 우명당이 건륭의 남순을 말리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건륭은 남순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후임 선발을 내무부 서무관들로 하려고 했다가 류통훈이 현지를 잘 아는 관리로 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건륭은 영대를 떠나 산책을 하던 중 울고 있는 내낭을 만나 그녀에 대한 억울한 소문에 대한 들었다. 건륭은 그 자리에서 의빈으로 하고 이름도 위가씨로 부르게 하고 한군기 소속에서 만주정황기 소속으로 적을 옮기라고 하였다. 건륭은 태후를 찾아가 내낭을 의빈으로 봉하였음을 말하였다. 태후의 거처에서 위청태의 아낙을 만나 예전의 앙금을 털어버리고 지금부터 내낭을 잘 모실 것을 명하였다.
궁중의 여인들
귀비와 위청태의 아낙이 물러가고 태후와 황제만 남아 그들은 선제에 대한 추억을 이야기 나누고 나친의 처분에 대해 이야기도 하였다. 태후은 건륭의 사후 사필이 걱정하나 건륭은 6만 장병의 원혼을 위로하지 않고는 금천 대사를 정리할 길이 없다고 이야기하였다. 건륭은 궁녀들에게 인연을 만들어 주고 후궁들의 귀녕에 대해 언급하여 태후의 허락을 받아내었다.
황후의 처소 담녕재로 건너간 건륭은 황후 부찰씨의 건강을 염려하였다. 건륭은 복령안과 나라씨의 넷째공주와 맺어주고 복륭안과 뉴구루귀비의 공주와도 혼인을 맺어주기로 하였다. 그들이 담소를 나누는 동안 내낭의 안색이 안 좋아 말을 시키니 속이 안 좋고 신게 먹고 싶다고 하여 회임임을 알게 되었다.
우정
당아는 집으로 돌아와 풍씨댁 아들이 광동성 고요현 현령으로 발령이 났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소칠의 아내에게 황후의 귀녕 소식을 말하고 준비를 잘하여야 할 것이라고 말하였다. 하녀 추영의 안내로 정방으로 간 그녀는 그녀에게 혼인할 것을 이야기 하나 추영은 관심을 없다고 말하였다.
한 편 푸헝은 서화청에서 당관들을 접견하느라 바빴다. 황천패, 가부춘, 연입운, 진색문과 진색검 등과 일지화 동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고항과 전도도 그들과 연루되었다는 첩보가 날아들었다는 것이다. 황천패에게 강남으로 내려가 류용이 하라는 대로 하고 류통훈이 총지휘를 맡을 거라고 푸헝이 말하였다. 그리고 '일지화' 무리를 생포하고 류통훈과 류용의 안전을 살펴줄 것을 푸헝은 황천패에게 당부하였다. 그들을 배웅한 후 동쪽서재로 간 푸헝은 돈민 형제와 러민을 만나 러민이 호광순무로 발령날 것을 알렸다. 그리고 그들은 <홍루몽>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었다.
지금까지 읽은 내용을 다 정리하기에 오늘 할 일이 많아 여기까지 정리하려고 합니다. 궁궐 생활이라는 게 숨겨진 이야기들이 많이 있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8권이었습니다. 일지화는 언제즘 조정에 의해 생포될지 궁금해지는 부분이었습니다. 조설근의 운명이 결국 봄을 맞이하지 못하고 떠나버렸다니 너무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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