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잠깐 읽고 안읽을려고 했는데 어느새 <언스크립티드>는 손에서 놓아버리고 <장상사 1>을 붙들고 있습니다. 휴가 즘에 읽기 시작했어야 하는데 이거 휴가를 가고 싶다는 욕구가 샘솟는군요. 맛있는 과일을 옆에 놓고 책을 읽으면서 망중한을 즐기고 싶다는 생각이 굴뚝같으나 오늘도 다른 일도 열심히 해야 하는 평일이네요. 그나마 비가 그쳐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는 날입니다.
그동안 상류는 민소육의 피가 자신을 치료할 수 있는 영약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느날은 상처가 심해 민소육의 방에서 자고 가기도 했습니다. 상류가 힘이 없다는 것을 알고 그 틈을 이용해 민소육은 상류를 희롱하고 도망가 헌의 술창고에 숨었다가 상류를 상처 입힌 게 헌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헌의 술창고에서 사흘 밤낮을 지내다 나흘째 밤에 배가 고파 나왔다가 헌에 걸려 집에 돌아왔습니다.
찬자의 결혼은 답보 상태였는데, 민소육은 어느날 노목과 함께 이 그의 뒤를 캐다 그가 기녀 상첨아를 좋아하게 된 것을 알게 되고 그를 위해 상류에게 부탁을 하려다가 결국 헌에게 부탁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해서 찬자와 상첨아의 결혼이 성사됩니다.
어느 날 갑자기 청수진에 어떤 아가씨가 나타난 이후로 회춘당이 회수될 뻔 하자 민소육은 십칠과 함께 청수진의 대부분의 주인인 유신을 찾아가게 됩니다. 거기서 어떤 아가씨가 도산가의 하녀였으며 유신의 재산이 사실은 도산가의 재산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엽십칠이 사실은 10년간 행방이 묘연하던 도산가의 둘째 공자 도산경이라는 것이 밝혀집니다. 도산경은 권세와 부귀만 있는 게 아니라 얼굴도 잘생긴 데 다가 거문고에 바둑, 글씨에 그림까지 못하는 게 없는 청구공자로 방풍가의 아가씨와 어릴적 혼인한 사이입니다. 십 년 전 둘의 혼례가 얼마 남지 않은 상태에서 도산경이 사실은 사라진 것입니다. 그런 그가 청수진에서 나타난 것입니다.
그러던 어느날 상류가 신농군에게 약초가 필요해 민소육에게 부탁하여 도산경이 약초를 구해줄 것을 부탁을 합니다. 그런데 약이 중간에 없어지게 되고 이를 헌의 짓일 거라고 민소육이 상류에게 알려줍니다. 그들은 아념을 납치해 약초를 돌려받기로 합니다. 그렇게 아념을 납치하여 약초를 되돌려 받게 됩니다. 아념을 되돌려 보낼 때 민소육은 그녀에게 독약을 쓰는 듯했지만 사실은 헌에게 고를 심었습니다. 이 일로 민소육은 헌에게 납치돼 지하에 감금돼 고문을 받게 됩니다. 그런 민소육을 도산경이 구해내 상류가 있는 계곡으로 피신시킵니다. 고문을 받은 손가락을 치료하던 중에 헌이 부하들을 데리고 쳐들어오게 됩니다. 상류와 헌이 싸우는 와중에 헌이 흘린 하얀 여우 털을 보게 된 민소육은 어릴 적 기억을 떠올리며 그가 자신의 사촌 오라버니 창현임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상류에게 헌이 죽임을 당할 뻔한 순간에 헌을 살립니다.
그들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 민소육과 헌은 술친구가 되고, 상류는 가끔 나타나 헌을 죽이지 못하게 한 것을 분해하면서 돌아갑니다. 경은 여전히 민소육 곁을 맴돌며 지내고 있습니다. 그런 어느 날 방풍 아가씨가 청수진에 나타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