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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철 <영화기자의 글쓰기 수업> 글을 쓰기 전에

by P&TB 2024.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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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면 영화에 대한 글을 잘 쓸 수 있을지 본격적으로 알아볼까요?

영화기자의 글쓰기 수업* 출처: YES24

반복해서 쓰는 것만큼 좋은 글쓰기 훈련은 없다. 혼자 꾸준히 습작을 하는 것만으로도 자기만의 체계를 세울 수 있다. 그러나 그냥 쓰지만 말고 이미 기자가 된 것처럼 '시간'과 '분량'에 맞게 써내는 실질적인 훈련을 해야 한다. 또 글을 쓰는 훈련만큼이나 이미 쓴 글을 줄이는 훈련이 필요하다. 다이어트가 건장에 도움이 되듯, 글의 군더더기를 빼는 것도 마찬가지다.

Part 02 글을 쓰기 전에

모든 것에 의문을 품어라

영화는 불안전한 예술이다

영화는 감독의 손과 발과 귀가 되는 또 다른 사람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들이 때로는 감독보다 더 탁월한 창의성을 발휘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영화가 '시청각예술'이자 '종합예술'이라는 얘기는 결국 '협업'이라는 속성 때문이다. 영화는 감독의 손과 발과 귀가 되는 또 다른 사람들과의 협업을 통한 '시청각예술'이자 '종합예술'이다.

영화는 미완성인 채로 완성된다

영화는 시간예술이라는 제약이 있다. 그래서 기억에 의존해 글을 써야 한다. 영화는 이미지로 전달하므로 필이 천차만별이다. 감독의 창의력과 스태프의 기술력이 더해져 영화가 된다. 현장의 날씨, 감독의 집중력, 배우의 기분, 스태프의 숙련도 등 이 모든 미완성인 것들이 모여 마치 완벽한 것인 양 관객을 유혹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우리는 적극적으로 그 빈틈을 찾아서 채워야 한다. 관객의 한 편의 영화를 완성하는 마지막 스태프다.

미완성 속에서 모두가 완성을 향해 끊임없이 고독하게 도전하는 예술이 바로 영화다. 감독이 미완성인 채로 꼭꼭 숨겨둔 허점을 기어이 찾아내라.

쓰기 전에 전체 크레딧을 확인하라

영화가 여타의 예술과 근본적으로 다른 점은, 바로 감독의 손과 발, 귀가 되는 또 다른 사람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언제나 한 영화에 대해 쓰기 전에 거의 본능적으로 전체 크레딧 먼저 챙겨보라. 가끔 어떤 영화들은 기술 스태프들의 성취를 평가하는 것 자체가 비평의 목적이 될 수 있다. 한 편의 영화가 서사와 기술의 끊임없는 대화 속에서 존재한다는 점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끊임없이 습작하라

<유혹하는 글쓰기>에서 스티븐 킹은 자신은 1년에 70~80권의 책을 읽고 하루에 10페이지씩(200자 원고지 기준) 쓴다고 했다.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에서 유시민은 일단 많이 쓰라고 하였다.

<하버드의 글쓰기 강의>의 바버라 베이그는 습작을 하지 않는 것은 아무런 훈련이나 준비도 없이 실전 야구경기에 나가는 선수, 또는 콘서트 음악가와 같다고 하였다. 프리라이팅 훈련을 한 번에 10분씩, 일주일에 3회를 몇 주간 반복하라고 하였다.

<힘 있는 글쓰기>의 저자 피터 엘보는 "엄청나게 많이 쓰지 않고서 탁월한 글을 써낼 가망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주제는 알아서 정하고 최근 본 영화에 대해 500~600자 정도의 단평을 쓰거나, 문화예술계 이슈들에 대한 생각을 써보는 것이다. SNS에 남겨 남들이 읽는다는 인식하게 쓰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의무적인 글쓰기는 시간과 분량에 맞게 써내는 실질적인 훈련을 해야 한다.

시간을 맞추는 것은 자신에게 특별한 용기를 주고, 분량을 맞추는 행위는 자신의 생각을 보다 정교하게 가다듬는 과정이어서 글쓰기 실력을 향상시키는 데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모방하라

모방은 예술이나 기술을 배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거치게 되는 창조적 과정의 일부라고 할 수 있다. 모방하는 방법으로 좋은 글을 골라 소리내어 읽어보는 것이다. 막연한 감상 이상으로 '내가 왜 이 글을 좋아하는지, 왜 이 비평가를 좋아하는지, 나를 사로잡는 것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

마음에 드는 구절을 몇 차례 반복해서 읽어보라. 또 큰 소리로도 읽어보라. 위스턴 오든은 글쓰기를 배우기 위해 소리 내어 읽으며 누군가를 따라 하는 행위를 '혼자 힘으로 도제과정을 거치는 일'이라고 표현했다. 꾸준히 소리 내어 읽으며 스스로를 단련하자.

요약하라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에서는 모방과 비슷한 방법으로 발췌 요약을 제시하고 있다. 모방의 한 형태로, 텍스트의 핵심을 추려 논리적으로 압축하는 '요약' 훈련을 제시하고 있다. 유시민 작가는 독해력과 문장 구사력, 요약 능력이 서로를 북돋운다고 본다. 영화기자에게 요약은 훈련이자 일이다.

조지 오웰의 구체적인 6가지 원칙

  1. 익히 봐왔던 비유는 절대 사용하지 않는다.
  2. 짧은 단어를 쓸 수 있을 때는 절대 긴 단어를 쓰지 않는다.
  3. 빼도 지장이 없는 단어가 있을 경우에는 반드시 뺀다.
  4. 능동태를 쓸 수 있는데도 수동태를 쓰는 경우는 절대로 없도록 한다.
  5. 외래어나 과학용어, 전문용어는 그에 대응하는 일상어가 있다면 절대 쓰지 않는다.
  6. 너무 황당한 표헌을 하게 되드니 이상의 원칙을 깬다.

스스로 뭔가 더 나아지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 때, 강제적으로 그 방법을 바꿔보라. 가끔은 일부러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한다.

나는 이런 글을 써왔다: 인물들의 추억

임권택과 박근형, 노장의 인연

기쁜 우리 젊은 날이여, 다시 한번

웨스 크레이븐을 추모하며

영화음악가 신해철을 그리며

제이슨 본과 제임스 본드

Ground control  to David Bowie, 데이비드 보위를 추모하며

전국 사투리가 가능했던, 사실주의 연기의 대가 김지영

스즈키 세이준의 명복을 빕니다

배우 김영애 선생님의 명복을 빕니다

원탁의 대통령, 그리고 원탁의 프로그래머 김지석

이명세, 영화 없이는 못살아

마동석과 버드 스펜서, 그리고 1987 신해철

이용과 부산국제영화제 전 집행위원장의 복권을 바라며

<씨네21> 창간 23주년, 죽어야 사는 남자 정우성 별책에 부쳐

일단 쓰기 전에 의문을 품고 정보를 수집하고 습작을 하고 모방하고 요약하라고 요약할 수 있겠네요.

영화 리뷰 잘 쓰고 싶다면, 영화기자가 되고 싶다면

 

영화기자의 글쓰기 수업:<씨네21> 주성철 기자의 영화 글쓰기 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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