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GRIT 그릿> 강력한 그릿 문화의 힘, 천재가 아닌 모든 이들에게

by P&TB 2023. 7. 7.
반응형

오늘 드디어 <그릿>을 전부 읽었습니다. 어제 개인 사정으로 정리할 시간이 없었는데, 어제와 오늘까지 읽어서 마지막 페이지를 넘겼습니다. '강력한 그릿 문화의 힘'과 작가의 맺음말인 '천재가 아닌 모든 이들에게'를 정리하려고 합니다. 

강력한 그릿 문화의 힘

우리는 끈기 있게 노력하는 법을 가르칩니다. 그리고 선수들이 가진 열정을 이끌어내죠. 우리 훈련은 그게 전부예요. 
앤절라 더크워스, <GRIT 그릿>, p.320

그릿을 기를 수 있는 방법이 과학적으로는 지금으로썬 별로 없다고 하지만, 우리 주변의 여러 곳에서는 이 끈기와 열정을 가르치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집단의 문화의 힘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훌륭한 팀이 훌륭한 선수를 만든다

우리가 깨닫고 있든 아니든 간에 우리가 사는 환경이자 동일시 대상인 '문화'는 우리 존재의 거의 전부를 형성하는 강력한 힘이다. ... 문화의 핵심은 한 집단의 사람들이 공유하는 규범과 가치이다. 즉 한 무리의 사람들 사이에 일을 처리하는 방식과 그 이유에 대한 합의가 생긴다면 그들만의 문화가 존재하게 된다. 
문화와 투지의 관계에서 핵심은 이것이다. 강한 투지를 원한다면 투지가 넘치는 문화를 찾아서 합류하라. 당신이 지도자이며 조직의 구성원들이 강한 투지를 갖기를 원한다면 투지 넘치는 문화를 조성하라.
"내가 보기에 투지를 기르는 어려운 방법과 쉬운 방법이 있는 것 같아요. 어려운 방법은 혼자 투지를 기르는 거죠. 쉬운 방법은 인간의 기본 욕구인 동조 욕구를 활용하는 거고요. 투지가 강한 사람들 곁에 있으면 본인도 더 투지 넘치게 행동하게 되거든요."
앤절라 더크워스, <GRIT 그릿>, pp.320~323

근묵자흑이라고 역시 고사성어가 달리 있는게 아니군요. 쉽게 투지를 기르는 방법은 투지가 넘치는 사람들 옆에 있으면 같이 투지 넘치게 행동하게 되는군요. 그래서 문화가 중요한 거 같습니다. 맹모삼천지교도 같은 원리고 학군을 그렇게 따지는 것도 다 그런 원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린 시절 환경이 그러하면 원 세상이 다 그런 줄 아는 것이 아이들이겠죠. 그래서 노는 물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렇게 말하니 우리나라 교육 현실을 강하게 긍정하고 있는 것 같은데 그것은 아닙니다. 아이들이 잘 자랄 수 있도록 교육환경의 기회도 공평하게 주어져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릿을 설명해주는 문화와 정체성

내가 가장 흥미를 느낀 것은 문화가 장기적으로 우리의 정체성을 형성하는데 영향을 미친다는 견해였다. 적절한 상황하에서 시간이 갈수록 우리가 속한 집단의 규범과 가치는 우리 자신의 것이 된다. 집단의 규범과 가치는 내면화되고 우리와 늘 함께한다. 그 집단의 일 처리 방식과 이유는 점차 내가 일하는 방식과 이유가 된다.
정체성은 우리의 모든 특성에 영향을 미치지만 그릿과는 특별한 연관이 있다. 그릿, 즉 투지를 발휘할지 말지 판단해야 하는 결정적 순간, 결정은 다른 어떤 요인보다 우리의 정체성에 의해 좌우될 때가 많다. 대체로 우리의 열정과 끈기는 여러 방안의 특실에 대한 냉정하고 계산적인 분석에서 나오지 않는다. 오히려 우리가 스스로를 규정한 모습이 우리 힘의 원천이 된다.
사실 열정과 끈기는 손익 계산이 맞지 않는다. 최소한 단기적으로는 그렇다. 포기하고 다른 길을 찾는 것이 '타당할' 때가 많다. 몇 년 뒤에야 투지의 결실을 거둘 수도 있다.
그리고 바로 그 점이 투지가 강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식을 이해하는데 문화와 정체성이 매우 중요한 이유이다. 예상비용과 이익의 논리로는 그들의 선택이 잘 설명되지 않는다. 그들의 행동은 정체성으로 설명된다.
앤절라 더크워스, <GRIT 그릿>, pp.323~327

투지가 강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어떤 상황에서든 쉽게 포기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안될 거라고 생각하는 상황에서도 꿋꿋이 버티며 살아남아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일처리 하는 방식과 그 이유를 어디에서 찾는 것이 좋을까요? 자신이 하는 방식이 어떠한지 한번 관찰해 보고 그리고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한번 생각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릿을 배양하는 문화를 만드는 법

그릿은 특정 상위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열정 그리고 이를 완수하는 끈기로 규정한다. 
과학자로서의 나는 핀란드인을 포함한 어느 민족 구성원이든 본능 속에 간직된 에너지가 있고 결정적 순간에 그 에너지를 분출한다는 견해를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하지만 시수 sisu로부터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중대한 교훈이 있다.

첫째, 자신은 힘겨운 역경도 극복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은 그런 자아개념 self-conception을 확증해주는 행동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둘째, 내적 에너지원이 있다는 생각이 터무니 없다 해도 비유가 이보다 적절할 수 없다. 때로는 더 이상 아무런 힘도 낼 수 없는 어둡고 절망적인 순간에도 한 발짝씩 떼다 보면 도저히 불가능할 것 같던 방법이 생기고는 한다.
나는 무엇이 투지를 일으키는지 이해하는 과정에서, 매우 투지에 넘치는 지도자가 키를 잡고 그릿 문화를 만들어낸 몇몇 조직을 알게 됐다.
JP모건체이스: 실패란 있기 마련이고 그 대처 방식이 중요할 뿐이다
앤슨 도런스: 핵심가치를 내 안으로 받아들이는 방법
웨스트포인트: 앞에서 이끌어주는 성장문화의 힘
앤절라 더크워스, <GRIT 그릿>, pp.327~341

우리나라도 핀란드인 못지 않은 투지가 있는 거 같습니다. 그러니 끝내 독립을 하고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냈으니 말입니다. 나라가 위험에 처했을 때마다 분연히 일어나서 나를 지키려고 하니 말입니다. 그것을 의병정신이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현대에도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이 여러 민주항쟁들은 만들어 왔으니 말입니다. 나라뿐만 아니라 하나의 집단에서 그릿을 배양하는 문화를 만들어내는 사례들도 찾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딱히 생각이 나는 사례는 없지만 말입니다.

천재가 아닌 모든 이들에게

내가 이 책을 쓴 이유는 인생이라는 마라톤에서 우리가 어디까지 갈지를 좌우하는 요인이 그릿, 즉 장기적 목표르 ㄹ향한 열정과 끈기이기 때문이다. 
첫째는 여러분도 그릿을 기를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두가지 방법이 있다. 먼저 여러분 스스로 '안에서 밖으로' 그릿을 키워나 갈 수 있다. 여러분은 관심사를 계발할 수 있다. 현재의 기술 수준을 능가하는 도전 과제를 매일 연습하는 습관을 들일 수 있다. 여러분의 일을 자신보다 큰 목적과 연관 지을 수 있다. 그리고 모든 희망이 사라진 것 같은 때에도 희망을 배울 수 있다. 
다음으로는 '밖에서 안으로' 그릿을 길러갈 수 있다. 우리의 그릿 개발은 부모, 코치, 교사, 상사, 멘토, 친구 등 다른 사람에게 크게 의존하고 있다.
두번째로 떠올린 생각은 행복이다. 행복과 성공은 연관이 있기는 하지만 동일하지는 않다.
나는 그릿을 다른 성격 특성과 함께 평가해 보면서 세 범주를 발견했다. 그리고 각 범주를 성격의 내적 차원 inpersonal dimension, 대인 관계적 차원 interpersonal dimension, 지적 차원 intellectual dimension으로 이름 붙였다. 의지력, 공감력, 지력이라고도 부를 수 있을 것이다.
그릿은 내적 차원에 들어간다. 이 범주에는 유혹에 정항하는 힘과 특히 관련이 많은 자기 통제 self-control가 포함된다.
대인 관계적 차원에서는 감사, 사회지능, 분노와 같은 감정의 자기 통제력이 포함된다. 이 덕목들은 타인과 원만히 지내고, 그들에게 도움을 제공한다. 
마지막 범주인 지적 차원은 호기심과 열의 같은 덕목을 말한다. 이는 관념의 세계에 적극적이고 개방적으로 참여하게 만드는 품성이다. 
한 기고가의 말 "저도 제 일을 정말 사랑합니다. 제가 아는 사람들 중에 마흔을 훌쩍 넘기고도 어느 한 가지에 제대로 전념하지 못하는 이가 아주 많은데요. 그걸 보면 신기해요. 그들은 자신이 무엇을 놓치고 있는지도 모를 겁니다."
천재란 노력하지 않고도 위대한 업적을 달성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정의한다면 아버지 말이 맞다. 나도 아버지도 천재가 아니다. 
하지만 천재를 자신의 모든 것을 마쳐 부단히 탁월성을 추구하는 사람으로 정의한다면 아버지도 천재고, 나도 코츠도 천재다. 그리고 여러분도 부단히 노력할 마음만 있다면 천재다.
앤절라 더크워스, <GRIT 그릿>, pp.351~362

지금까지 그릿을 읽으면서 그릿을 기를 수 있다는 말에 희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 기고가의 말이 마음을 아프게 하네요. 전 무엇을 놓치고 있을까요? 하지만 이제부터라도 부단히 노력해서 무언가 목표를 이룬다면 천재가 되고 그 놓친 것을 알 수 있겠지요. 저만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하지만 주변을 둘러보면 그것도 아닌 거 같아 위안을 삼습니다. 주변에서 자신의 일을 정말 사랑해서 열심히 하고 있는 사람이 있는지 잘 알 수 없으니 말입니다. 아예 없지는 않지만 주변에서 자기 일을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지는 않아 위안이 됩니다. 생계를 위한 일을 하는 사람이나 자신의 목표를 위한 직업까지 간 사람은 있어도 천직으로 생각하고 하는 사람들은 별로 많이 보지 못한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라도 천직으로 살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