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그릿을 길러주는 양육방식'에 대해서 정리를 했는데요, 오늘은 '그릿을 기르는 운동장 ' 편을 정리하려고 합니다. 그릿을 완성하는데 필요한 특별활동, 당신의 자녀가 완성을 경험하게 하라, 가난한 아이들에게 더 필요한 그릿 교육, 어린 시절에 만들어야 할 마음의 근력으로 나누어 정리하고자 합니다.
그릿을 기르는 운동장
특별활동에는 다른 어떤 환경도 따라가기 힘든 중요한 특징 두 가지가 있다. 첫째, 부모가 아닌 성인이 맡아서 지도한다(지지해 주면서도 요구가 많은 사람이라면 이상적일 것이다). 둘째, 특별활동은 관심, 연습, 목적, 희망을 기르도록 설계되어 있다. 발레 연습실, 연주회장, 도장, 농구장, 미식축구 경기장 등은 그릿을 기르는 운동장이다.
나는 부모로서도 사회과학자로서도 자녀가 어느 정도 자라면 바로 그들이 재미를 느끼는 수업 외의 활동을 찾아서 등록시키기를 권장한다. 만약 내게 요술 방망이가 있다면 이 세상 모든 아이들에게 스스로 선택한 특별활동을 적어도 한 가지씩 시키고, 고등학생에게는 최소 한 가지 활동을 1년 이상 지속하라고 요구할 것이다.
앤절라 더크워스, <GRIT 그릿>, p.295
아이들을 학원이나 방과후 교실을 보내는 게 일반화되어 있는데 학업에 필요한 것들 외에 그릿을 기를 수 있는 여러 방면의 특별활동을 하도록 시키는 것이 그릿을 길러 학업성취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쩌면 교과목 수업을 여러 개 듣는 것보다 오히려 이런 특별활동이 성적향상에 더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인생의 살면서 취미를 갖는다는 것이 좋은 의미가 있듯이, 이런 심오한 그릿을 길러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특별활동을 꼭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릿을 완성하는데 필요한 특별활동
아이들은 지혜로운 발레 강사나 미식축구 코치, 바이올린 선생님 등 특별활동 지도 교사 옆에서 그릿을 배우는 듯하다.
아이들은 수업을 들을을 때는 도전하는 기분이 들지만 특별히 의욕이 느껴지지는 않는다고 보고했다. 반면에 친구와 어울릴 때는 도전적인 느낌은 없지만 매우 재미있다고 했다. 그렇다면 특별활동은 어떨까? 운동이나 연주, 학교 연극 리허설을 할 때는 도전적인 느낌과 동시에 즐거움을 느낀다고 보고했다. 청소년들의 삶에서 특별활동 외에 도전 의식과 내재적 동기를 확실히 제공해 주는 경험은 별로 없었다.
특별활동을 많이 하는 아이들이 생각할 수 있는 거의 모든 면에서 우수하다는 결과를 내놓은 연구는 수없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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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릿이 장기적 목표를 고수하는 것이라면 특별활동이 그릿을 훈련하는 방법이 되기 위해서는 당연히 1년 이상 지속할 때 특히 유익하다고 추론할 수 있다.
사실 한 시즌에서 다음 시즌까지 기량을 향상시키고 노력하는 동안 교훈을 얻었다는 이야기는 그릿의 전형들과 면담을 하면서 반복적으로 나왔다.
주목할 점은 고등학생 때 몰두했던 특별활동의 종류가 중요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테니스를 했든 학생회나 토론팀에 참여했든 상관없었다. 뭐가 됐든 한 해 그리고 그 이듬해에 같은 특별활동 부서에 다시 등록하고 그동안 발전이 있었다는 점이 가장 중요했다.
앤절라 더크워스, <GRIT 그릿>, pp.296~301
우리나라에서는 고등학생만 되면 학업 외의 모든 것을 제외하고 활동을 안 하는데, 실상 인생을 살아가면서 성공을 하려면 고등학생 때 특별활동을 꾸준히 2년 이상 하면서 발전해 나가는 것을 경험을 해야 성공할 확률이 높다니, 이를 결코 간과해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부모들의 사고방식을 빨리 전환하지 않으면 우리나라 아이들은 그릿에서 훨씬 뒤떨어지게 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결국 사회에서 성공하게 되지 못하고 말입니다. 성적보다는 그릿이 있는 점이 훨씬 더 성공가능성이 높다고 하니 이점 명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런 연구들이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진행되어서 수치로 증명이 되어 학교 교육에 변화가 생기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당신의 자녀가 완성을 경험하게 하라
특별활동은 젊은이들이 장기적 목표를 향한 열정과 끈기를 연습하고 발전시킬 수단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그릿이 높은 사람들만 특별활동에 끝까지 참여하는 것일 수도 있다. 이 두 가지 해석이 상호배타적이지는 않다. 특별활동이 그릿을 길러주는 요인인 동시에 그릿이 특별활동을 선택하게 하는 요인일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우리가 성장하는 동안 어떤 일에 끝까지 참여한 경험은 그릿을 요구하는 동시에 길러준다고 추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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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상황에 끌리게 만든 우리의 성향이 대개 그 상황에서 더 강화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브렌트 로버츠 Brent Roberts는 이런 성격발달이론에 '상응성의 원리' corresponsive principle라는 이름을 붙였다.
성격 발달에는 환경과 성격 특성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상응성의 원리란 우리를 특정 상황으로 이끄는 성격 특성이 바로 그 상황에서 더 권장, 강화, 확장되는 특성이라는 주장이다. 그 속에서 선순환이 일어날 수도, 악순환이 일어날 수도 있다.
앤절라 더크워스, <GRIT 그릿>, pp.296~301
상응성의 원리를 보면 성격 특성을 알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신의 장점인지 단점인지 알아서 빨리 알아차리고 그리고 그 순환의 고리가 악순환이면 빨리 조치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뭐든 끝까지 완수해 내는 것이 그릿을 발전시키는데 중요하다는 것을 알겠습니다.
가난한 아이들에게 더 필요한 그릿 교육
젊은이들은 힘든 일을 끝까지 해내면서 확실하게 교훈을 얻으며, 그 교훈은 다른 영역으로 옮겨 간다.
하버드대학교의 정치학자 로버트 퍼트넘 Robert Putnam과 그의 공동연구자들은 부유한 미국 고등학생의 경우 지난 수십 년 동안 높은 특별활동 참여율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에 반해 가난한 고등학생의 특별활동 참여율은 급감했다.
"... 가난한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은 아주 많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된 아동기가 필요하다는 말로 요약할 수 있겠네요."
앤절라 더크워스, <GRIT 그릿>, pp.309~311
우리나라의 경우, 가난한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 중에 특별활동이라고 할 수 있는 것들이 얼마나 되는지 궁금해집니다. 교과목 보충 수업 프로그램은 있는 거 같은데, 좀 더 풍부한 프로그램이 가난한 아이들에게 제공될 필요가 있는 거 같습니다. 제대로 된 아동기를 보낸다는 게 뭘 의미하는지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나라에서 아이들에게 제대로 된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제공할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어린 시절에 만들어야 할 마음의 근력
과학자들은 어려운 일을 해본 경험이 또 다른 어려운 일을 해낼 수 있게 만드는지 단기 실험으로 확인해본 적이 있다.
'쉬운 조건'에 놓였던 쥐에 비해 힘들게 노력해야만 보상을 받았던 쥐가 두 번째 과제에서 더욱 활동적이었고 지구력도 좋았다.
아이젠버거의 주요 결론은 간단히 말하면 노력가 보상의 연관성이 학습될 수 있다는 것이다. 거기서 더 나아가 노력과 보상의 연관성을 직접 경험하지 못하면 쥐든 인간이든 동물은 게으름을 부리게 된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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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에게는 '어려운 일에 도전하기' 규칙이 있다. 첫째는 엄마와 아빠를 포함한 '온 가족이 어려운 일에 도전해야 한다'는 약속이다. 두 번째 조항인 '어려운 일도 그만들 수 있다'에 따른 결정이었다. 하지만 시즌이 끝날 때까지, 수업료를 낸 기간까지, 또는 '자연스럽게' 끝낼 시점이 될 때까지는 그만둘 수 없다. 마지막 조항은 '스스로 어려운 일을 선택한다'는 것이다. 자신이 아무런 관심도 없는 어려운 일을 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되므로 누구도 대신 골라주지 않는다. 그리고 아이들이 고등학생이 되었을 때 한 가지 이상의 특별활동을 최소한 2년간 지속해야 한다는 네 번째 조항을 추가하려고 한다.
앤절라 더크워스, <GRIT 그릿>, pp.312~317
역시 쉬운 일만 하도록 하면 안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도전의식을 느낄 수 있고 그것을 끝까지 완수해 낼 때 그릿이 길려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저자의 가족의 어려운 일에 도전하기를 통해 그릿을 길러주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요. 우리나라 가정에서도 이를 적용해서 자신이 선택한 어려운 일을 일정 기간 이상 끝까지 해보도록 적어도 2년 이상 하는 경험을 시키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