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월하(얼웨허) 제왕삼부곡 완결판 <건륭황제 18> 18. 끝없는 탐욕, 기타 등등

화신이 어떤 악행을 저지르게 될지 심히 궁금합니다. 건륭은 그를 처단할 수 있을까요?

제6부 추성자원

끝없는 탐욕

화신은 심사가 복잡하여 담녕거 동서방에서 류용을 만나고 옹염에게 의죄은자의 수입과 지출을 보고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는 전풍이 북경으로 온다는 소식이 무척이나 신경이 쓰였다. 류전이 나와 정백희와 경조각이 와 있음을 알렸다. 류보기와 한림원의 마상조, 방영성, 오성흠, 도찰원의 조석보 등도 와 있었다. 화신은 일단 장이고의 처소로 향하였다.

화신이 마당에 나와 서재로 가니 류보기 등은 담소를 즐기고 있었다. 그들은 인사를 나누었다. 류보기는 전풍이 천식이 도져서 고생하니 폐하께서 태의원에 명해 약을 짓고 내무부 하백춘에게 가져다주라고 했다고 말하였다. 화신은 내무부 하백춘에게 자기 집에 들르라는 말을 류보기에게 하였다. 그들이 가고 류전이 오자 원명원 쪽 사저에 얼마나 들었냐고 화신이 물어보았다. 5만 냥이 채 못되었다고 하였다. 화신은 너무 호화롭고 사치스러워서는 안 된다고 말하였다.

화신은 전풍의 입경에 대해 걱정을 하고 오늘온 류보기 일당이 염탐꾼들 같다고 말하였다. 화신은 전풍이 병이 얻은 것은 자신에게 절호의 기회라고 말하며 태의원 처방전을 알아보라고 하였다. 화신은 어사약에 무슨 수를 쓰던 치명타를 줄 약을 타야겠다고 하였다.

뒷조사

오성흠은 비설실에 해당하는 한림원 아문 소속이었다. 오성흠은 그날 술을 마시고 일찍 집으로 왔다. 다음날 오성흠은 산책을 하다가 방영성의 사저로 갔다. 방초는 방영성이 조보기랑 류 대인을 만나러 가고 가인들은 정실부인을 모실 집을 청소하러 가서 자신과 둘째 마님만 남아있다고 하였다.

오성흠은 산산의 방으로 가 자신이 예전부터 마음을 두고 있었던 사실을 말하였다. 오성흠은 방초를 자신의 집으로 심부름 보내고 산산과 운우지정을 나누었다. 산산은 조석보와 방영성이 류전이 횡령한 사실을 조사하여 류용을 돕고 있다고 말하였다. 오성흠은 자신을 그런 큰 일에 끼워주지 않은 그들이 탐탁지 않았다.

류보기 일행은 가을비를 맞으며 길을 떠났다. 류보기가 낙양성에 도착하여 역관에 짐을 풀었다. 역승은 복강안이 낙양에 있으면서 한 일로 백성들이 그가 떠나가지 않기를 바란다고 알려주었다. 류보기는 복강안이 자신의 힘으로 공명을 쟁취하고 응기응변에 능한 것은 높이 샀으나 돈 씀씀이로 민정을 다스리는 방법에는 후한 점수를 주지는 않았다. 류보기는 비가 오는 풍경을 구경하고자 밖으로 나왔다.

그가 역관에 돌아오니 복 통수가 와 자리를 내어 주느라 자신의 거처가 바뀌었다는 것을 알고 괘의치 않았다. 류보기는 자신의 일행과 함께 담소을 즐겼다. 류보기는 화장실에 다녀오느라 복강안의 저녁을 준비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는 사람 위에 사람 있다는 생각을 하였다. 저녁을 먹고 있는데 친병이 와서 복 통수가 류 대인더러 내원에 와서 식사를 같이 하자고 했다고 알렸다. 류보기는 9품관의 복장으로 갈아입고 복강안을 보러 갔다.

복강안은 류보기를 알은체 하였다. 류보기는 아계의 편지를 복강안에게 주었다. 복강안은 전풍에게 전달하는 약에 대해 물어보고 절대 함부로 먹지 말고 북경에 와서 태의원에서 진맥한 후에 약을 먹어야 될 것이라고 전하라고 하였다. 류보기는 화신으로부터 원명원 공사비에서 받은 8만 냥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 복강안은 돌려주라고 말하고 자신이 예부에 말하여 8만 냥을 보내주겠다고 하였다. 복강안은 류보기에게 류용과 수시로 연락하며 훈시를 받으라고 하였다.

건륭의 맹서

복강안은 아계의 편지 내용을 보니 대만의 임상문이 사재를 털어 복건의 이재민을 돕고 있어 복건 백성들의 호응을 얻고 있고 화신의 수석군기대신 자리에 올랐다는 것이다. 복강안은 류보기를 보고 기윤이 생각나고 기윤을 등뒤에서 노린 화신이 생각나 잠을 이루지 못하였다.

복강안은 음력 10월 3일에 북경에 도착하였다. 복강안은 군기처로 가 류용을 만났다. 류용은 화신이 행궁에 버금가는 사저를 짓고 가인들은 금의옥식 한다는데 아직 혐의를 포착하지 못하고 있었다. 복강안은 류용에게 폐하께 아뢰지 않았냐고 하자 류용은 폐하께오서 조사해 보는 것도 좋다고 하셨다는 것이다. 복강안은 화신을 탄핵한 인사들은 폄직당하고 화신이 추천한 사람들은 승진하고 있고 자타가 공인한 이재에 뛰어난 사람임에는 틀림없다고 말하였다.

복강안과 류용은 서로 화신과 척은 진 일도 없고 좋은 감정도 없다고 하였다. 류용은 십오마마께서 화신이 물 쓰듯 돈을 쓰는 것을 못마땅해한다고 하였다. 전풍이 약을 먹고 거의 나았다고 상주문을 보냈다는 소식도 류용이 들려주었다. 그들은 전풍이 올라와 무슨 말을 할지 들어보자고 하였다. 복강안은 열하로 어가를 알현하러 가기로 하였다. 복강안은 금천 일대의 일이 마무리되어 토사에게 맡겨버리는 게 나을 거라고 말하였다.

복강안은 길보와 함께 집으로 향하였다. 길보가 벌써 참장이 되어 나타나자 그의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기뻐하였다. 복강안은 어머니 당아를 보고 인사를 올렸고 아내 리아를 보았다. 옹염의 정실 부인 혜아가 황손을 나아 백납의를 짓고 있다고 리아가 말하였다. 당아는 내궁의 사정의 고모가 살아 계시던 때와 다르다며 화신의 평의 좋지 않다고 말하였다. 리아는 복강안에게 자신에 대한 소문이 궁궐에 돌고 있다고 말하였다. 복강안은 자신에 대해 험담을 하는 사람이 누구일까 궁금해하였다.

이튿날 군기처로 가 류용을 보러 한 복강안은 마광조를 만났다. 방영성이 오성흠과 산산이 정분이 난 것을 알고 길길이 날뛰고 있는 중이었다. 복강안은 류용을 찾아 이부로 갔다. 화명책을 보고 있는데 시대기라는 이름이 보여 복강안은 이자를 중용해서는 안된다고 하였다. 복강안은 리아의 넷째 외삼촌 료풍기를 류용에게 부탁하였다. 이시요가 와 복건의 군함과 대포를 수선하는 내용을 류용과 상의하였다. 류용이 편지 하나를 들어 읽더니 전풍이 죽었다는 소식을 알렸다.

이시요는 수사를 착수해야겠다는 말을 하고 바로 지의를 청하여 태의를 보내 사인을 규명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하였다. 류용은 지의에 따르겠다고 하였다. 류용이 조후이와 하이란차는 흑수하대첩을 승리로 이끌었다고 알렸다. 류용은 노군이랑 보상금 등이 많이 들어갈 것을 걱정하였다. 그리고 사후 처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하였다.

복강안은 말을 달려 이틀만에 승덕에 도착해 먼저 옹염과 옹선을 배견하였다. 복강안은 건륭을 뵙고 인사 올렸다. 복강안은 서장 전역에 대해 아뢰었다. 건륭은 이는 서북 전역과 같은 도리라고 말하였다. 건륭은 전풍의 죽음을 애석하게 생각하였다. 그를 장정옥보다 더 재능 있는 인물로 보고 있었다. 건륭은 조후이와 하이란차의 군사들을 위로하기 위해 복강안, 아계, 옹염, 황자들을 보내어 예부에서 주최하라고 하였다. 복강안은 화신을 만나 복건 수사에 들어갈 80만 냥을 이야기하니 화신은 흔쾌히 응해 주어 깜짝 놀랐다. 복강안은 복건총독으로 발령이 난 이시요에게 서찰을 띄우겠다며 처소로 돌아왔다.

화신과 아계의 처소는 둘다 의문 동쪽에 있었다. 화신이 거초로 돌아오니 오성흠이 자신을 기다리고 있었다. 시간이 없다고 돌려보낼까 하다가 생각이 바뀐 화신은 그에게 무슨 일로 왔는지 물어보라고 하였다.

결국에 화신의 손에 전풍이 죽고 말았네요. 그가 살아있었더라면 청나라의 운명이 바뀌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장정옥보다 더 많은 재주를 지닌 이였으니 말입니다. 너무 잘나도 오래 못 산다는 말이 사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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